도서 구매자들의 연령대가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가 21일 발표한 올해 1분기 도서 판매 동향에 따르면 1~3월까지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된 단행본 도서의 연령대별 구매비율을 분석한 결과 10대와 20대는 감소한 반면 40~60대 이상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독자의 비율은 2008년 같은 기간 4.61%에서 올해 2.83%로 2%대로 줄었다. 20대도 2008년 31.59%에서 올해 27.90%로 감소했다.
반면 2008년 23.81%였던 40대 독자의 비율은 올해 26.42%로 증가했다. 50대와 60대 이상 독자 역시 해마다 증가세를 기록했다. 50대는 2008년 5.77%에서 올해 9.65%로, 60대 이상은 2008년 1.54%에서 올해 2.81%로 각각 늘어났다.
특히 30대는 2008년 32.63%, 지난해 30.08%, 올해 30.35%로 30%대를 유지하며 연령대별 구매비율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국내 책 시장의 ‘큰손’은 30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분기 성별 연령대별 구매 비율은 30대 여성이 19.05%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 여성(18.67%) △40대 여성(14.26%) △40대 남성(12.16%) △30대 남성(11.30%) △20대 남성(9.23%) △50대 남성(6.03%) 순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소비 연령대가 올라가는 현상과 맞물려 도서 구매자의 연령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20대 독자의 감소는 20대가 그만큼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도 “독서의 정점을 찍어야 할 20대가 (취업난 등) 생활이 안정되지 못하다 보니 독서의 입구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표적인 활자 매체인 독서 시장에서 10․20대 젊은 독자들의 이탈 현상은 스마트폰, 영화 등 영상 매체의 발전도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