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자산운용은 6월 국채금리의 급등이 금리 정상화 과정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5일 데이비드 버클 피델리티 퀀트 리서치팀 총괄은 보고서를 통해 “채권금리의 급등은 개인의 실질적인 가구소득 감소를 가져와 소비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또 금리 급등은 대출 시장에 영향을 주어 주택 시장의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버냉키 연준위 의장이 지난 5월 출구전략의 첫 단계, 즉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고 밝히자, 금리 변동성이 높아졌다.
또 버냉키 의장이 지난 6월 올해 하반기에 양적완화 축소를 가해 실업률이 7%이하로 하락할 때쯤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금리급등을 도왔다.
실제로 버냉키 의장 발언 후 10년 만기 국채는 100bp나 뛰었다.
데이비드 버클은 “장기적으로 금리가 상승하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이러한 추이가 계속 될 것”이라며 연준위의 사고방식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연준위는 실업률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경제 성장 및 인플레이션 둔화 지표는 전혀 감안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연준위의 실업률 전망은 상당히 공격적이어서 경제 회복 속도에 대한 판단이 잘못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2014년 중반까지 7%실업률을 달성하려면 지난 2009년 말 실업률이 고점을 찍었을 때 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회복돼야 하지만 이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