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2’ 이병헌 “할리우드에서 난 아직 신인배우다”

입력 2013-07-1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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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사진 = 뉴시스)

데뷔 22년차 배우 이병헌이 스스로를 신인배우라고 칭하며 할리우드 생활을 고백했다.

15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 롯데시네마에서는 이병헌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레드: 더 레전드’(이하 ‘레드2’)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이병헌은 “동양인 배우는 항상 무술을 해야만 하는가?”라는 지적에 “아직까지 그런 걱정을 하기에는 내 자신이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나는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세 편 밖에 찍지 않은 신인이다. 나를 모르는 관객도 많은데 내가 어떤 평가를 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도 그런 말을 했지만 내가 (배역을) 선택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다. 지금은 그런 날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큰 욕심내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한다”며 “내가 ‘레드2’에서 발차기를 했든 무엇을 했든 그 안에서 교과서 같은 배우들과 함께 작품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작품에서 또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날 날도 멀지 만은 않다는 긍정적인 생각도 한다”고 전했다.

이병헌은 또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를 비롯해 헬렌 미렌, 캐서린 제타존스 등과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그곳에서는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존댓말하거나 예의를 특별히 차리지 않는다. 스태프 역시 나이가 천차만별이지만 서로 예의를 차리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그렇지만 나는 배우, 감독, 스태프에게 인사하는 것이 버릇이 돼서 항상 인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다보니 그 사람들도 나를 보면 이제 고개를 숙인다. 변해가는 모습이 재밌었다”고 전했다.

이병헌은 ‘레드2’ 출연 배우 중 헬렌 미렌을 언급하며 “모두가 존경했던 배우들이었기 때문에 함께 작업을 해서 찍는 내내 꿈꾸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 중 나와 가장 호흡이 잘 맞고 편하게 느낀 분은 핼렌 미렌이었다”며 “어릴 때 봤던 헬렌 미렌은 강렬하고 차갑고 카리스마 있는 느낌이었는데 따뜻하고 인간적인 부분을 봤다. 단언컨대, 아주 인간적이고 누구보다 따뜻한 분이었다”고 칭찬했다.

이날 이병헌은 ‘레드2’가 2시간 가량 상영된 후 회색 수트를 입고 등장했다. 그는 영화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한 후 “올 여름 영화계에 엄청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온다고 들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그래도 그 사이에서 한 번 싸워볼만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살짝 들기도 한다.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병헌의 세 번째 할리우드 진출작 ‘레드2’는 은퇴 후 10년, 뿔뿔이 흩어졌던 레전드급 CIA 요원 ‘R.E.D’가 다시 뭉쳐 핵무기 ‘밤 그림자’의 재가동을 놓고 세계 정부 조직과 맞서는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이병헌은 세계 최고의 실력은 기본, 전용기를 타고 목표를 쫓고 이동 중에는 와인을 마시며 작업에 들어갈 때는 늘 슈트를 착용하는 럭셔리 킬러 한조배 역을 맡았다.

‘레드2’는 오는 18일 전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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