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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축소 언급에 따른 시장의 과잉반응 이후 내세운 유연한 정책에 각 나라도 맞춰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24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를 통해 연준 정책이 '데이터베이스' 였다면, 이제는 실업률이 다시 목표치를 벗어난다면 (출구전략을) 안할 수도 있다는 '데이터 디펜던스'로 바뀌고 있다" 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재는 중국경제에 대해 "리커창 중국 총리가 경제성장률이 반드시 7%가 넘어야 한다고 밝힌 데 따라 시장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럽의 경우 성장률 마이너스(-)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테일리스크는 많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계 나라들이 국내 정책을 펼치는 데 있어 미국을 비롯한 중국, 유로 등 G3 국가에 대한 의존성이 과거대비 훨씬 더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박상규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옥동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 윤택 서울대 교수, 정철균 한국고용정보원장, 함준호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