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가 저성장 기조에 돌입하면서 기업은 경영체질 개선으로 이를 극복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1일 ‘저성장기의 경영전략’ 보고서를 통해 기업은 막연히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보다 저성장을 새로운 경제 트렌드로 받아들이고 경영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2010년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경기저점을 통과한 이후 빠른 회복세보다 저성장 기조가 완연해진 상황이다.
보고서는 지금의 저성장 기조는 지속기간, 규모와 변화의 심각성 등으로 볼 때 과거 불황기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성과 하락, 역량 잠식, 활력 침체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저성장기에는 조직의 체질과 역량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역량으로는 △감지력 △집중력 △추진력 등을 꼽았다.
감지력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시장기회가 줄어든 환경에서 고객과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포착하고 이를 바로 상품·서비스에 반영하는 역량을 말한다. 집중력은 한정된 자원을 최적 분야에 집중하고, 사업환경의 변화에 맞춰 기업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힘이다. 추진력은 임직원의 몰입도와 열정을 높이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저성장기의 리더는 ‘문제해결사’ 보다 ‘코치’ 역할에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CEO 개인 역량에 전적으로 의존하도록 만드는 것보다는 임직원 스스로가 문제 해결의 중심이 되도록 조직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