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위원장은 지난 6월 열린 21세기 금융비전포럼에서 “한국 금융산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 비중을 향후 10년 안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10%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해 100세 시대, 신흥국의 성장, 금융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등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비전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현재 금융한류 확산(금융회사 해외진출), 100세 시대 금융수요 창출, 자본시장 선진화 등 주제별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신 위원장은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방안 마련을 지시한 상태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신 위원장은 업계의 목소리를 듣는 ‘경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금융회사는 물론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잇따라 만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챙기고 있다.
신 위원장은 이달 중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법인장을 만나 해외진출 애로사항을 듣고 다음주 자산운용업계·사모투자(PE)·헤지펀드업계와의 간담회를 가진 이후 오는 10월 신용평가업계·기술평가업계·연금전문가 등과의 만남도 가질 예정이다.
상반기 발표를 완료한 4대TF도 학계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해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금융위가 마련한 개편안은 업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수용하지 않아 ‘밀실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수익 반토막, 고연봉 논란, 경기침체 장기화 등 현재 금융산업은 내외부 악재로 침체기에 직면했다. 이번에는 신 위원장의 ‘경청 행보’가 고스란히 담긴 실효성 있는 4대 금융 비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