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7일 컴투스에 대해 게임빌로 인수 효과는 제한적으로 향후 시장 경쟁 극복이 과제가 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하고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컴투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8.3% 하락한 183억원, 영업이익은 81.4% 내린 1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기존 게임들의 트래픽이 하락하는 가운데 신작들이 흥행에 실패했다. 3분기 신작 게임 중 구글앱마켓 매출 순위 100위권안에 진입한 게임은 ‘골프스타’(30위)가 유일하다”고 분석했다.
공 연구원은 게임빌 인수 시너지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일 게임빌은 컴투스 대주주 지분 21.4%를 양수하기로 발표했다.
그는 “두 회사 모두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게임회사의 경쟁력은 규모의 경제가 아닌 차별화된 콘텐츠에서 발생해 지분 양수를 통한 협력 관계 강화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니다”며 “인수 자금 700억원은 대주주에게 지급되므로 컴투스에 현금자산이 귀속되지 않는다. 신규 사업 추진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성장을 위한 재투자라는 명분을 얻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분 21.4%는 재무적으로 두 회사 모두에게 미미한 영향을 미칠 뿐 향후 게임빌은 컴투스의 순이익을 지분법 이익으로만 인식하게 된다”며 “모바일 시장은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나 경쟁은 치열해 지고 있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자체 개발 신규 게임이 흥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