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의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2012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8.28대책 이후 서울과 수도권 주택거래가 늘고 위례신도시 등 신규 분양시장에서 연이어 좋은 청약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0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는 서울 98.6(39.1포인트↑), 수도권 89.9(37.2포인트↑), 지방 98.6(11.4포인트↑)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HBSI는 기준값 100을 초과하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의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서울과 지방 전망치는 나란히 기준값 100에 육박했다. 이는 서울 등 수도권의 인·허가와 착공실적 증가, 지방시장의 인·허가와 착공실적 감소로도 나타나 그동안 심화됐던 수도권과 지방간 양극화가 완화내지 반전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분양실적전망치지수(102.8)와 분양계획전망치지수(100)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미분양 전망치지수(58.8)는 전월 대비 20.9포인트 하락해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다만 이같은 분위기가 장기 상승세로 이어지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시장 회복은 가을 성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이 컸던데다 전세수요의 매매전환 현상 등이 지역적으로 편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의 훈풍을 시장 전체의 분위기로 해석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생애최초주택구입자 혜택의 일몰기간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아 현재 나타나는 시장 변화의 긍정적 요인들을 지속시키려면 취득세 인하 등 각종 법안들의 국회통과가 뒷받침돼야한다"며 "정치적 요인이 주택시장 회복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한 한 목소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