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해요 ‘선진국펀드’] 선진국 펀드 주목해야 할 이유

입력 2013-10-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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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경기 회복 소비여력 증가… ECB 통화 완화 경제회복 기대

▲이상목 삼성증권 수석연구원.
지난 5월 22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언급된 후, 글로벌 투자자금은 빠른 속도로 신흥국 시장에서 탈출을 시작했다. 신흥국 시장의 주식·채권가격은 급락했고 환율 역시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며, 일부 국가는 외환 위기의 가능성까지 언급됐다. 반면 미국·유럽 등 선진국으로의 자금 유입은 증가했으며 시장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모습을 보이면서 선진시장의 투자 매력이 부각됐다. 실제로 제로인 펀드 분류 기준 연초 대비 성과는 미국펀드 +26.3%, 유럽펀드 +17.3%에 이른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브릭스·아세안 등 고성장에만 주목하는 투자 방식에 길들여진 국내 투자자들은 이 수익의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한 모습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시장에 투자하는 비중은 약 9%에 불과한 상황으로 선진시장 투자펀드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10월 25일, 제로인 기준)

그렇다면 선진시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선진시장의 경기 회복과 경제 펀더멘털이다. 미국은 주택 경기가 살아나면서 소비 여력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기업 이익이 증가하는 선순환 고리에 진입하며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다. 유럽은 긴축 일변도에서 벗어나 통화 완화 정책을 시행하며 경기선행지수와 심리지표 등이 개선됐다. 지난 2분기에는 6분기 만에 (+)성장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의 강력한 부양 의지까지 더해지며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본 역시 대규모 부양정책을 통해 지난 20년간의 침체를 벗어나고 있는 모습니다.

두 번째는 증시 밸류에이션이다. 즉 미국과 유럽의 기업 이익이 개선되면서 최근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들 지역의 주가는 비싸지 않다. 현재 미국의 PER는 14.4배로 과거 25년 평균(15.4배)에 비해 낮으며 유럽 역시 PER와 PBR이 과거 10년 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치·정책적 이유도 주목해야 한다. 최근 양적완화 축소 시행 시기 지연이 이슈가 되고 있지만 말 그대로 시기의 문제다. 또 내년 1분기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 등 정치적인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한 이머징 국가의 변동성 확대로 연결될 여지가 크다는 것을 과거의 사례로부터 학습할 수 있었다.

견조한 경제 펀더멘털,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정치적 불확실성 하에서 상대적인 안정성은 선진국 투자펀드에 주목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미국·유럽 등 단일지역으로 투자할 수도 있고 하나의 펀드로 여러 선진시장에 분산해 투자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선진시장 투자자산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는 점이다.

이머징시장 대비 선진시장의 우위는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과거 중국 펀드 트라우마와 해외 투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선뜻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망설이는 사이 수익의 기회가 사라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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