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9일 오후(한국시간) 홈구장인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소속팀 레버쿠젠과 함부르크 SV간의 시즌 12라운드 경기에서 해트트릭과 함께 도움 1개까지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첫 골은 전반 9분만에 나왔다. 곤잘로 카스트로가 페널티 에어리어 전면에서 왼쪽으로 밀어준 공을 손흥민이 잡아 왼발 슛으로 연결했고 이 공은 레네 아들러 골키퍼가 잡을 수 없는 구석으로 향했다.
첫 골로 기세를 올린 손흥민은 불과 7분 뒤인 후반 16분 또 한 골을 추가했다. 이번에는 후방에서 시드니 샘이 한방에 찔러준 공을 중앙선 부근부터 치고 들어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살린 골로 조나단 타와 하이코 베스터만이 뒤를 따랐지만 손흥민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다. 손흥민은 단독 돌파 후 아들러 골키퍼까지 제치고 가볍게 왼발로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함부르크 역시 만만치 않았다. 전반 23분 레버쿠젠이 수비 진영에서 공을 뺏긴 틈을 놓치지 않고 막시밀리안 바이스터가 득점을 1골을 만회했고 후반 들어서는 단 4분만에 피에르-미첼 라고사가 오른발 슛을 성공시켜 2-2 동점을 만들었다.
위기에서 팀을 구한 것은 손흥민이었다. 2-2 동점이던 후반 10분 슈테판 키슬링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문전 13m 지점에서 구석을 향해 오른발로 정확하게 슛을 성공시켜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27분 공을 가로챈 손흥민은 전방으로 쇄도하던 키슬링에게 정확한 패스를 선사했고 키슬링은 이 공을 침착하게 왼발로 성공시켜 4-2를 만들었다. 3골과 함께 도움까지 올린 손흥민이었다.
함부르크는 키슬링에게 실점을 허용한 이후 불과 2분 뒤 라고사가 헤딩골을 성공시켜 3-4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후반 정규시간 1분을 남기고 역습 상황에서 카스트로가 로빙 슛을 성공시켜 5-3으로 다시 달아나면서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이 3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함부르크에 5-3으로 승리하며 시즌 9승(1무 2패)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