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가 ‘복제의 귀환(Cloning comeback)’이라는 제목의 기획기사를 통해 황우석 박사의 근황을 다뤄 전세계 과학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네이처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중이던 황박사의 배아줄기세포복제에 대해 연구윤리 문제를 제기해 황 박사의 몰락에 기폭제 역할을 한 바 있다.
일본 도쿄 주재 네이처 기자는 지난해 12월 황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소를 방문, 연구현장 물론 연구논문 조작 논란과 황 교수의 추락 그리고 최근 연구 현황 등을 세밀하게 소개했다.
네이처는 “10년 전 배아줄기세포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황 전 교수가 연구활동 재기를 통해 오명을 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그는 지지층이 모아준 350만 달러를 기반으로 2006년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을 차렸으며 알츠하이머 및 당뇨병 치료, 이식용 장기 제공, 멸종위기종 및 애완동물 복원 등 연구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처는 45명의 연구원이 근무하는 연구소에서 소와 돼지 배아가 하루에 300개씩 생산되고 있으며 한 달에 15마리 정도 복제 개가 태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연구소가 지난해 베이징게놈연구소(BGI)와 협력관계를 맺은 뒤 선사시대에 멸종한 매머드의 복제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라고 소개했다.
네이처는 황 전 교수가 8년 전 논문 데이터를 조작해 과학을 가장한 사기사건으로 드러나면서 한국 사회와 과학계에 오명을 남겼다고 전했다.
네이처는 이와 관련 황 전 교수가 여전히 자신이 1번 줄기세포(NT-1)을 비롯해 체세포 복제 인간배아줄기세포주를 수립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최근 어느정도 법률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황 전 교수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고 네이처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황 전 교수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논문 데이터를 조작했던 과학자에게 면죄부를 줘서는 안 된다는 반대의견도 여전하다.
이와 관련해 독일 유럽분자생물원 베른트 풀페레 과학연구출판팀장은 특정 연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쏠리면서 한 과학자에게 지원이 집중되면 연구부정의 위험이 따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