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통화 시장 불안, 외환위기 수준은 아니다”-FT

입력 2014-01-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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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안전한 편”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의 위축세로 신흥국의 통화 가치가 급락하자 제2의 외환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통화 시장 불안이 제2의 외환위기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경기 위축세를 시사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됐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신흥국 통화 가치가 잇따라 폭락하면서 1997년 아시아를 강타한 외환위기를 연상시키지만 현재 상황과 1997년 외환위기의 유사점은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지표부진의 영향으로 아르헨티나와 터키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가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23일 아르헨티나 페소의 가치는 하루 만에 11% 급락해 달러당 7.9페소를 기록했다. 터키 리라는 달러당 2.3070리라를 기록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도 최저치인 달러당 11랜드를 기록했다.

특히 아르헨티나 페소 가치 폭락은 아르헨티나 경제가 사상 최악의 위기를 겪던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하자 시장에서는 제2위 금융위기 불안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일부 신흥국의 통화 불안과 1997년 외환위기 때의 유사성은 그리 높지 않으며 지나친 우려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베네수엘라 우크라이나 터키 남아공 등 신흥국 경제가 변동성에 취약하지만 이들 모두가 아르헨티나와 같은 동일한 문제점을 가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아르헨티나는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와 외환 보유액 부족으로 인플레이션율이 25%까지 치솟았고 시민들은 가치가 나날이 떨어지는 페소화를 달러화로 바꾸려 암시장에 모여들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닐 셔링 캐피털이코노믹스 신흥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시장 불안이 신흥국의 경제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것은 각 나라의 상황이 매우 다르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라면서 “아르헨티나는 아마도 특별한 케이스”라고 지적했다.

한편 셔링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 여건에 대해 취약한 정도에 따라 신흥국을 5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는 가장 취약한 나라로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를 꼽았으며 글로벌 경제 여건에 비교적 가장 탄탄한 그룹으로 한국과 필리핀 멕시코를 택했다. 그는 한국과 필리핀 멕시코에 대해서 수출 수요가 다시 늘어나 이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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