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 노예 장애인, 편지 한통으로 탈출...5년 간 학대 방법 '경악'

입력 2014-02-07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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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 노예 장애인

(사진=뉴스와이)

장애인들을 외딴 섬에 팔아 '염전 노예'로 만든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이 구출될 수 있었던 것은 눈물로 쓴 편지 한 통이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6일 염전에서 돈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키며 인부들을 학대한 혐의(영리목적 약취·유인 등)로 홍모씨와 직업소개업자 고모씨 등을 형사입건 한다고 밝혔다.

건설 일용직으로 일해 온 채모(48)씨는 지난 2008년 좋은 일자리를 소개시켜준다는 전남 목포의 직업소개소 직원 고모씨를 따라 전남 신안군의 한 외딴 섬 염전으로 보내졌다.

이후 채모씨는 염전은 물론 신축건물 공사, 집안일 등으로 하루 5시간 이상 잠을 자지 못했으며, 보수도 없이 '노예'처럼 일했다.

2000년 카드빚으로 가출해 공사장을 10여 년간 전전하며 서울 영등포역 근처에서 노숙생활을 하던 김모씨 역시 무료급식소에서 만난 한 직업소개자의 꼬임에 넘어가 이곳으로 보내졌다.

채씨와 김씨는 쇠파이프나 각목 등으로 온몸을 맞으며 보수도 없이 노예처럼 일했고, 여러차례 탈출을 시도했지만 매번 실패했다.

이에 김씨는 부엌에서 펜을 훔쳐 매일 밤 숙소에서 '도와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몰래 썼고 이를 가슴에 품고 다니다 지난달 13일 이발을 하러 읍내에 나갔다가 서울 어머니 앞으로 편지를 보냈다.

아들 김씨가 1년 동안 연락이 없자 실종신고를 했던 김씨 어머니는 편지를 받자마자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1년 6개월, 채씨는 5년 2개월 만에 경찰의 도움으로 염전 노예생활에서 탈출했다.

염전노예 장애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염전 노예 장애인 , 너무 충격이에요", "염전 노예 장애인, 요즘같은 세상에 어떻게...", "염전 노예 장애인, 말도 안돼, 노예가 뭐야"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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