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방글라데시의 경제성장률이 6.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글라데시는 중국이 인건비 인상으로 제조업 경쟁력을 잃으면서 ‘중국을 대체할 국가(Post China)’로 부상했다.
아시아 생산기지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방글라데시 정부의 노력도 컸다. 정부는 2012년에 외국인 투자를 확보하기 위한 경제특구(SEZ)를 설정했다. 정부는 방글라데시 5개 지역에 경제특구를 설정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조세감면과 원자재 수입관세 혜택 등 인센티브를 적용했다.
방글라데시의 주요 산업은 농업이지만 자국인을 비롯해 외국인의 투자를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서 경제특구는 방글라데시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특히 방글라데시 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제품 수입을 줄이기 위해서 외국기업들의 투자 역시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경제특구가 투자를 유치하고 일자리를 늘리며 기업들에 대한 사회적, 환경적 조건을 개선한다는 점에 전문가들은 주목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공기업ㆍ민간기업의 파트너십을 통한 인프라 개선 효과 역시 볼 수 있으며 해외시장으로도 진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방글라데시 정부는 수출가공공단(EPZ)을 통해 제조업 성장을 이끈 가운데 경제특구지역으로 공장 부지를 확보하고 외국인 투자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무역개발협회(UNCTAD)의 세계투자보고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2012년에 12억9000만 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해 전년보다 13.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FDI는 2011년에 11억3638만 달러였다.
이로써 방글라데시는 남아시아 FDI 유치 규모에서 인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국제무역개발협회는 2012년에 전 세계 FDI 규모가 전년보다 18%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방글라데시의 FDI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FDI 유치 부문은 통신 부문과 의류, 은행, 석유, 농업 부문이었다.
전문가들은 방글라데시의 FDI 규모가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낮다는 점에 주목하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방글라데시 국내총생산(GDP)에서 FDI가 차지하는 부문은 지난 2012년 0.67%였다.
방글라데시의 임금 상승으로 중산층이 늘면서 내수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방글라데시의 가처분소득은 지난해 3만1079 방글라데시 타카로 전년의 2만9606타카에서 증가했다.
실제로 방글라데시의 소비지출은 2012년 7조4128억7000만 타카에서 지난해 8조3814억5000만 타카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