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최근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수 상승을 이끌 만한 이슈도 매수 주체도 뚜렷하지 않기 때문.
밤 사이 미국 증시는 저조한 수준의 제조업 지수와 주택 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지수는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 발표에도 국내 증시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속 상승으로 인한 부담과 주요국 통화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이벤트(미국 연준 베이지북 발표 등)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의 베이지북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옐런 의장의 청문회 연설을 통해 통화정책 방향이 드러난 만큼 주식 시장의 방향성에 영향을 주는 새로운 이슈로 부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는 20일 발표되는 중국의 2월 제조업 지수가 반등할 지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지수가 기준선을 회복하거나 근접하는 경우 수출 지표 호조에 이어 경기 회복 연속성을 유지하는 일이 가능해진다"며 "이 경우 신흥국 경기에 대한 눈높이가 상향 조정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