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석<사진>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23일(현지시간) MWC 2014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올해 시장점유율 5% 이상에 판매량도 전체 시장 성장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LG전자는 G시리즈의 연이은 성공, 끊임없는 체질개선 등에 힘입어 2년 연속 연간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LG전자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476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주요 제조사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박 부사장은 그러나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이 1차 세계대전이었다면, 올해는 중국 업체를 비롯한 신규 업체가 속속 진출하고 있는 2차 세계대전”이라며 스마트폰 산업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UX)과 강한 브랜드로 이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박 부사장은 “단기간의 수익성 측면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모바일 사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무게를 두고 있고 이를 위해 보다 강한 브랜드가 필요하다”며 “마케팅 투자는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효율적으로 집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또 프리미엄에서 보급형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감성 혁신’을 구현하고 일관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과 같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먼저 탑재해 보급형으로 확산했던 방식이 아니라, ‘노크 코드’와 같이 LG 스마트폰을 대표하는 UX는 보급형 혹은 프리미엄을 구분하지 않고 탑재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LG G프로2’를 시작으로 ‘G2 미니’, ‘L시리즈3’ 등 올해 출시될 스마트폰에 ‘노크 코드’ 기능을 전면 확대하고, 기존 출시된 제품의 경우 G시리즈를 중심으로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탑재하기로 했다.
특히 노크코드 기능은 경쟁사의 지문인식과 차별화 요소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지문인식은 아직 빠르지 않나 생각한다”며 “지문인식도 결국 보안이라는 목표를 향해 가는 데 그게 지문인식 밖에 없는가 하는 데는 물음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중국 시장에 대한 목표도 밝혔다. 그는 “미약하지만 중국에 새로운 씨를 뿌리고 있다”며 “중국 LTE 성장과 함께 우리도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그룹 관계사와 적극 협력해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터리 등에 신기술과 신공법을 적용해 하드웨어 경쟁우위를 지속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라인업과 마케팅 적시 투자로 태블릿에서도 브랜드 구축을 강화해 선도 업체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