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프런티어마켓으로 주목받는 미얀마가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그동안 글로벌 기업들은 낙후된 인프라와 정치 불안, 규제 등에 대한 우려로 미얀마 진출을 꺼려왔다.
그러나 미얀마의 민주화와 경제 개방이 시작된 지난 2011년부터 글로벌 기업의 현지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미얀마는 천연가스·석유 등 풍부한 천연자원, 6000만이 넘는 인구, 3모작이 가능한 기후 등 여러 장점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미얀마 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최근 발표한 투자보고서에서 “미얀마는 지난 수년간 구조개혁을 추진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석유 등 천연자원에만 의존하는 경제구조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NZ는 “미얀마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면서도 “구조개혁이 계속해서 추진될지, 미비한 사법제도와 경제시스템이 성장 가능성을 제약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두고 볼 일”이라고 밝혔다.
효율적인 규제나 감시가 부족한 상황에서 여전히 국영은행 독점체제로 돌아가는 미얀마 금융시스템도 문제라고 ANZ는 꼬집었다.
민간 부문이 미얀마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싱가포르증시에 상장됐으며 부동산이 주력사업이던 요마스트래티직은 최근 농업과 교육 저온냉장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회사는 이번 주에 미얀마 경제중심지인 양곤지역에 두 개의 민간 국제학교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별도의 고급 사립학교 설립 계획도 발표하는 등 교육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요마는 “이 학교들이 더 나은 교육환경을 찾아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또 일본 코쿠부앤드컴퍼니와 손잡고 냉장과 물류사업에도 진출했다.
서지 푼 요마 회장은 “미얀마 농산품의 상당수가 물류시스템의 취약으로 시장에 제때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출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