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이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주목받으며, 정부에서 외국인의료코디네이터의 활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외국인의료코디네이터를 활용할 경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의 언어적 문제를 해소하고, 국내 의료진과 외국인 환자 간의 소통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는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로 숙련된 전문가가 필요하며 비전문가를 활용할 경우 큰 위험성이 내재되어 있다. 이로인해 외국인환자가 국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질환 및 의료요구에 맞는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전문 코디네이터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원장 류호영)은 외국인의료코디네이터 양성과정을 개설, 지난 12일 입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성과정에는 러시아 4명, 몽골 12명, 일본 2명, 중국 9명 등 국내거주 외국인이 참여했다. 이들 27명은 서류, 면접, 어학심사를 합격한 외국인들로 이번 양성과정에 참여해 8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6시간씩 총 110시간 동안 전문적인 교육을 받게된다.
교육 커리큘럼은 크게 기본역량, 전문역량, 직무역량으로 나뉜다. 구체적으로는 정책,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의료문화 및 의료기관 이해 등의 기본역량과 의료관련 법, 기초의학, 현장임상, 의학용어 등의 전문역량, 코디네이터 역할 및 직무 프로세스, 국제진료 시나리오, 의료통역 기초 이론 및 윤리, 외국인환자 리스크관리 등의 직무역량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역량중심의 교육이 진행되고, 의료법, 기초의학, 현장임상 등의 표준교재를 활용한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며, 의학용어 사이버과정과 연계한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의 특화된 교육과 국제진료 시나리오, 현장실습 등의 실무역량 향상을 위한 집중 교육이 진행된다.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관계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코디네이터 양성과정은 국내 의료기관의 국제화를 통한 보건의료산업의 고부가가치 시장창출에 기여하는 전문 인재를 육성하는 중요한 장"이라면서 "이를 통해 병원국제마케팅을 비롯해 국내 의료산업의 국가경쟁력이 강화되고, 다문화 사회를 효과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2009년부터 글로벌헬스케어분야 인재양성사업을 시작해 해외환자 유치,병원의 해외진출을 위한 전 주기적 인력양성을 하는 대표기관이자 보건의료산업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사업 중앙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