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외국인 순매도 이어지지 않을 것”

입력 2014-04-3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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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펀드에서 22거래일 연속 투자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까지 이틀 연속 매도에 나서면서 수급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전날 외국인 순매도 금액의 절반 가량이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발표를 계기로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추가적으로 이탈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모멘텀 약화 가능성이나 국내 증시 전반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기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우선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전 사업의 실적이 고루 개선되면서 전분기보다 나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실적전망을 제시했다”며 “또 당사 애널리스트도 월드컵 특수(TV), 신규 모바일 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메모리, DP), 고용량 서버향 시장에서 컨슈머 시장으로의 확대(3D V NAND), 스마트폰 역량 강화(IM)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을 제외한 주요 아시아 5개국 증시(인도·대만·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에서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등 아시아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금의 급격한 이탈 조짐도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지만 추세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어닝시즌 경계감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며 수급 공백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신흥국 이익 전망치가 4월 들어 상향 조정되고 있고, 선진국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만큼 신흥국 증시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4월 FOMC회의와 월말/월초 경제지표 발표, 1분기 어닝시즌 경계감과 5월 초 연휴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그러나 국내외 경제지표 개선, 국내기업 실적개선 추세 확인, 투신권 매물 둔화 등을 감안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편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업종 대표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넘어서면서 매수세를 이끌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기다리는 관망세로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됐다.

다우지수는 이날 86.63포인트(0.53%) 오른 1만6535.37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90포인트(0.48%) 상승한 1878.33을, 나스닥은 29.14포인트(0.72%) 오른 4103.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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