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9일 국내외 강도 높은 출점이 예고돼 이익 부진 국면이 한 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5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박스오피스가 다소 둔화된 가운데 빠른 국내외 출점 속도가 빨라 수익성이 하락했는데 이 경향이 갑자기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출점을 강도높게 진행하면 영업점 규모와 매출은 확대되지만 그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를 때 종종 이익 부진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라며 “CJ CGV의 현재상황은 박스 오피스가 다소 둔화되는 가운데 강도 높은 출점에 기인해 비용 구조가 빠르게 확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프리머스 시네마의 합병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런 요인들도 영업이익률 하락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중국에서는 점포수가 전년 말 27개에서 올해 말 46개가 될 예정이고, 베트남 법인의 직영점은 같은 기간 11개에서 21개가 된다”라며 “강도높은 출점에 힘입어 매출은 양호하게 확대됐지만 지난해 출점 속도가 매우 빨랐던 탓에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가 증가했다”라고 분석했다.
중국과 베트남 법인은 연결 실적에 반영되는데, 출점이 많은 탓에 인건비, 임차료, 프로모션 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비용 구조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별도 기준 8.3%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연결 기준 3.9%까지 낮아졌다.
한 연구원은 이어 “연결 실적에 반영되는 “CJ CGV의 해외 출점을 시장 관점에서와 같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변모 과정을 주목하고 있지만 추정실적이 감소함에 따라 목표주가는 하향조정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