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재테크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저금리·저성장의 기조는 더욱 장기화되고 있어 투자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설상가상으로 고령화라는 사회 이슈는 우리에게 ‘100세 시대’라는 축복이면서 동시에 꼭 풀어야 할 큰 숙제를 던져줬다.
특히 은퇴를 목전에 두고 있거나 조만간 은퇴를 맞이해야 할 60대는 예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대에 들어서야 하는 만큼 좀 더 계획적이고 신중한 재테크 전략이 요구된다. 즉, 예전보다 긴 기대수명을 담아내는 새로운 생애주기 관점의 투자가 필요하다.
이런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 60대에게 적합한 재테크 원칙과 그에 맞는 금융상품을 2회에 걸쳐 살펴보도록 하겠다.
우선 매월 꾸준하게 발생 가능한 현금 흐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은퇴 이후에는 일반적으로 고정적 수입 없이 지출이 발생하는 시기로 은퇴 이전의 수입을 대체할 만한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기대수명의 연장으로 이 현금 흐름이 길게는 30년이상 안정적이고 꾸준하게 지속돼야 한다. 매월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으로는 월지급식 ELS 및 DLS 상품이 있다. 은퇴 이후에는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을 더 염두해 두어야 하므로 원금보장형을 추천할 만 하다. 보험 상품 중에서는 즉시연금이 있다. 즉시연금은 다른 월지급식 상품에 비해 장기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생활비가 더 필요하다면 주택연금에 가입해 매달 일정 소득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연령별 자금 사용 계획에 맞춰 현금 흐름이 발생하게 하는 것이다. 은퇴 초기에는 자금 사용이 많을 수 있어 상품간 적절한 비율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절세 상품으로 세금 누수를 막아야 한다. 저금리 및 시장의 급변성으로 인해 기대하는 만큼의 수익을 내기가 쉽지는 않다. 따라서 절세 상품으로 불필요한 자금 누수를 차단하는 것도 중요한 재테크 방법이다. 대표적인 비과세 상품으로는 즉시연금과 저축보험이 있다. 특히 즉시연금은 개인별 2억원까지는 비과세 되므로 부부 각각 가입하여 4억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
만 60세이상이면 가입 가능한 생계형저축도 이자소득세가 전액 면제된다. 납입한도는 인당 3000만원이다.
또한 올해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20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됐기 때문에 금융소득 수령시기를 분산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