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주완이 ‘조선 총잡이’를 통해 조선의 선비가 됐다.
한주완은 오는 6월 25일 첫 방송 예정인 KBS 수목드라마 ‘조선 총잡이’(극본 이정우, 한희정, 연출 김정민, 차영훈)에서 조선의 고독한 혁명가 김호경으로 분한다. 영의정 김병제(안석환)의 아들, 그러나 아버지조차 외면하는 서출이다. 그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개화사상을 받아들여 새로운 세상으로의 혁명을 꿈꾼다. 이에 조선의 수구 절대 권력인 아버지에 맞서야 하는 가혹한 현실에 놓여있다.
한주완은 “김호경은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자란 트라우마도 있고 숱한 내적 갈등을 갖고 있는 인물이기에 극중 페이소스가 깊은 인물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처음에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에 캐스팅되어 기뻤는데, 그것도 잠시 쉽지 않은 감정선을 연기해내야 하기에 덜컥 부담도 생기더라. 하지만 선배 연기자분들께 조언도 구하고 ‘왕가네’ 못지않게 열심히 작품에 임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가 언급한 KBS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을 통해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한주완. 셋째 사위 최상남 역을 맡아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단숨에 국민사위로 떠올라 다양한 연령층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이에 신중하게 다음 작품을 보고 있었는데, ‘조선 총잡이’가 들어왔다.
한주완은 “좋아하는 과목이 국사였다. 물론 픽션이 가미돼 있지만 역사적 사실을 재현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굉장히 흥분된다”며 “요즘 EBS 교육방송에서 역사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챙겨보며 복습하고 있다. 19세기 조선, 개화기를 맞이하며 사람들이 마주하게 된 신세계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중이다”라며 공부하는 배우의 면모를 뽐냈다. 또한 “‘국민사위’에서 ‘고독한 혁명가’로의 180도 변신도 설렌다”며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김호경은 혁명의 길에서 동반자로 만난 정수인(남상미)을 사랑하게 되는데, 그녀의 품안에 박윤강(이준기)이라는 사내가 버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제 어미가 그랬듯 평생 외로운 사랑을 하게 되는 인물이다.
한주완은 “남상미와는 대본 연습 때 처음 인사했는데, 동갑이라 친구하기로 했다. 말도 트고 편한 사이가 됐다”며 “이준기 선배님이 현장에서 정말 잘 챙겨주신다. 좋은 형이 생긴 것 같아서 정말 좋다”고 환상 호흡을 자랑했다.
한편 ‘조선 총잡이’는 조선의 마지막 칼잡이가 시대의 영웅 총잡이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액션로맨스 드라마. 2011년 ‘공남폐인’을 양산하며 그해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공주의 남자’ 김정민 감독이 총 지휘에 나선다.
‘조선 총잡이’는 전국 각지를 돌며 촬영 중에 있으며 오는 6월25일 KBS 2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