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美경제 모멘텀 강해진다?...증시 최고 행진

S&P500 최고치 경신...제조ㆍ주택ㆍ소비심리 개선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제조업을 비롯해 소비심리가 개선됐고 부동산시장 역시 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S&P500지수는 27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이는 0.8% 감소할 것이라는 월가의 전망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방산재 주문이 39.3% 급증하면서 내구재주문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방산재 주문의 증가폭은 2012년 12월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운송장비 주문은 2.3% 늘었다.

변동성이 큰 윤송장비를 제외하면내구재주문은 4월에 0.1% 증가한 셈이 됐다.

민간 경제연구기관 컨퍼런스보드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3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현재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가 78.5에서 80.4로 올랐고 6개월 뒤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기대지수는 전월 83.9에서 84.8로 상승했다.

린 프랑코 컨퍼런스보드 지표 담당 디렉터는 “단기적으로 고용시장과 개인 재정을 비롯해 경제 전망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부동산지표도 호전됐다. S&P/케이스실러의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3월에 0.9% 상승했다.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한 3월 주택가격은 1.2% 상승했다. 연율 기준으로는 12.4% 올랐다.

조 라보그나 도이체방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집값 상승은 가계에 분명 좋은 것”이라면서 “주식시장도 상승하면서 가계의 부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제 성장 기대가 확산하면서 증시의 랠리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S&P500지수는 이날 11.38포인트(0.60%) 상승한 1911.91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69.23포인트(0.42%) 오른 1만6675.50을, 나스닥은 51.26포인트(1.22%) 상승한 4237.07를 기록했다.

다니엘 스켈리 모건스탠리웰스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는 “내구재주문을 비롯한 매크로 데이터가 하반기에도 계속 좋아질 것”이라면서 “(지표 개선은)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지표 개선에도 신중론은 여전하다. 내구재주문과 관련해 기업들의 자본지출을 나타내는 비방산 핵심 자본재 주문은 1.2% 감소하는 등 부정적인 요인들도 있기 때문이다. 월가는 0.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방산을 제외한 자본재주문이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2분기 성장률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할 전망이다.

소비심리 역시 앞서 발표된 톰슨로이터와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신뢰지수가 5월 들어 81.8로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