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6월9일~13일) 국내 증시는 유럽발 금리인하 이슈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이번주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열렸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ECB는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에서 0.15%로 0.1%p 인하했다. 또 하루짜리 예금에 적용되는 예금금리를 0.00%에서 마이너스 0.1%로 인하했다. 아울러 4000억유로(약 556조원) 규모의 장기대출 프로그램(TLTRO : Targeted LTRO)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뉴욕증시는 급등세를 보이며 환호했다. 다우 및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역시 유럽發 훈풍에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연준의 QE(양적 완화)와 ECB의 LTRO 발표 이후 최소 2~3개월 간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도 높게 유입됐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결정으로 인해 유로화 약세와 함께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의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금융시장에 효과가 상당부분 선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기준금리 인하 외에 LTRO 도입 및 향후 자산매입 가능성을 밝힌 점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켰다"며 “QE보다는 못하나 경기 부양 및 단기적인 주가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에 이어 미국과 중국 역시 증시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5월 수출입 지표, 중국 5월 신규위안화대출과 통화공급, 미국 5월 소매판매, 4월 기업재고 등이 모두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중국은 주 중반 통화지표가 발표돼 통화정책 기조의 전환(긴축→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줄 전망”이라며“주 후반에는 월간 실물경제지표가 발표되는데 소폭 개선돼 경기둔화 우려감을 낮추는 동시에 부양에 대한 필요성도 재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이슈로는 오는 12일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예정돼있으며 같은 날 한국은행 금융통화 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