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 대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성차별 문화로 비판을 받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에 다녔던 여성 2명이 성차별적인 사내 문화와 관련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출신인 H.크리스티나 첸-오스터와 샤나 오를리치는 이날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전·현직 여직원들과 여성 부사장 등을 대신해 집단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들은 골드만을 그만둔 전 직원들의 성명서는 물론 회사 공식 기록을 토대로 만든 실적과 승진에 대한 전문적인 통계 수치를 증거로 첨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이날 “여성직원들이 폭음이 일상적이며 업무에서 성별을 구분 짓거나 여성을 무시하는 등 남성중심적 사내 분위기에 대해 보고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오스터와 오를리치는 2010년 회사를 상대로 고소한 바 있으며 이번 소송 신청을 통해 자신뿐 아니라 다른 소송까지 포함하는 집단소송으로 발전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번 소송 진행 여부에 대한 아날리사 토레스 연방법원 판사의 선택이 골드만삭스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승진이나 연봉에서도 성차별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제시한 증거자료에 따르면 여성 부사장 급여는 남성 부사장보다 21% 낮았으며 일반 사원 직의 경우 여직원이 남성보다 8%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진의 경우에도 여성 부사장이 전무로 승진한 경우가 남성보다 23% 더 적었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데이비드 웰스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이날 이메일 성명에서 “이는 어느 집단 소송이 제기될 때 거치는 과정에 불과하며 소송의 가치가 부족하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사의 주가는 전일 대비 0.38% 하락한 166.8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