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투데이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시평순위 상위 10대 건설사 중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내놓은 상장사들의 2분기 예상실적치를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 또는 전분기대비 영업이익이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업계 1위인 현대건설의 경우 증권사들은 2분기 영업이익이 2302억원으로 예상돼 1876억원을 기록한 전분기대비 22.69%, 2006억원을 기록한 전년동기대비 14.7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9919억원, 순이익은 17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내다봤다.
또한 삼성물산은 2분기 156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분기대비 35.64%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해서는 57.64%로 급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분기 15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GS건설의 경우 올해 2분기에는 9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에도 18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약진도 눈에 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을 257억원 기록했고 올해 1분기 227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번 2분기에는 4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분기대비 119.76%, 전년동기대비 93.93%의 상승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지난해 이후 분양한 주택사업장의 분양률(평균 94%) 호조와 가파른 미분양 소진이 실적 개선의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대우건설은 2분기 1161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며 전분기 1303억원에 비해 10.90%의 하락세가 예상됐지만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10.73%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도 834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며 전년동기에 비해 25.29%의 감소가 예상되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52.82%의 신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대형건설사들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발빠르게 국내외 문제사업장의 부실을 털어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어닝 쇼크 이후 신규 수주시 수익률을 우선시한 전략을 펼친 것 역시 주요했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어닝 쇼크를 야기한 해외 악성 현장들의 점진적 공사 종료에 따라 올해 수익성 전환, 2015년 수익성 정상화의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2분기 어닝 시즌을 통해 회복중인 수익성이 확인되고 부동산 추가 대책 발표가 기대되며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의 해외수주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