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주 아시아서 한국주식 가장 많이 담아

입력 2014-07-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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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지난주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 한국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이며 코스피 연중 최고치 돌파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대만과 인도에 뒤처졌던 한국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새 경제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이 같은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블룸버그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한 주간 한국 증시에서 5억4천730만달러(약 5천600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아시아 신흥국 주요 증시(한국, 인도,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7개국) 중 가장 많은 자금을 쏟아 부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그간 외국인의 관심을 독차지하다시피 한 인도(3억300만달러)와 대만(2억2천60만달러)에 같은 기간 흘러들어간 외국인 자금 규모를 크게 웃돈 것이다.

이 기간 아시아 국가들의 외국인 자금 유입 규모는 인도네시아 9천150만달러, 태국 5천270만달러, 베트남 1천30만달러로 집계됐다. 필리핀에서는 4천980만달러 어치가 순매도 됐다.

외국인의 '한국 사랑'에 코스피는 지난주 0.71% 상승한 데 이어 이날에는 장중 2,05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점을 다시 썼다.

애초 외국인은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서 한국보다는 인도와 대만을 선호하는 모습이었다.

올해 연간 추이를 보면 인도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116억9천30만달러로 가장 컸고 대만(115억1천790만달러)이 바싹 뒤를 쫓았다.

이어 한국(55억6천910만달러), 인도네시아(50억1천300만달러), 필리핀(10억1천110만달러), 베트남(3억510만달러) 순이었다. 태국에서는 6억8천260만달러가 순매도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간 외국인이 상대적으로 한국에 관심을 덜 뒀던 요인으로는 중국에 대한 높은 수출 의존도와 한국의 금융 정책 부재 등이 꼽혔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한층 잦아들고 한국의 새 경제팀이 매섭게 닻을 올리면서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됐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 약세 요인이 해소되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인도, 대만보다 외국인 매수 규모가 작았던 한국 증시에 대해 '균형 맞추기'가 진행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기 경제팀의 배당 확대 정책이 한국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간 한국의 배당성향은 대만보다 현저히 낮았다"며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과 기업의 배당확대 기대감이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기준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배당성향이 18.6%였던 반면 대만의 배당성향은 64.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러브콜'이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봤다.

이대상 연구원은 "다른 신흥국에 비해 기초여건(펀더멘털)이 좋은 한국, 대만, 인도에 대한 순매수 기조는 지금도 계속되는 중"이라며 "앞으로는 정책 이슈 등이 더해지면서 한국에 대한 순매수 움직임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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