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옥상 등에 조성된 녹지공간에서 비롯되는 식물뿌리 침투와 누수를 차단하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인공지반 녹화 분야 핵심기술인 ‘방근(防根)·방수(防水) 복합공법’을 국토교통부 신기술로 지정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인공지반 녹화란 시멘트나 콘크리트 등의 구조물 위에 흙을 덮어 초목을 심고 재배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는 도시경관 향상과 휴식 공간 제공 및 대기 오염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건설이 이번에 개발한 방근·방수 복합공법의 정식명칭은 결정성 폴리머 개질 단층 복합시트를 이용한 인공지반 녹화용 방근·방수 복합공법(제734호 신기술)이다.
이 기술은 건축물 콘크리트 위에 방근·방수 통합기능 시트재인 멤브레인 복합재를 부착해 누수나 식물의 뿌리로부터 건축물을 보호하는 것이다.
멤브레인 복합재는 성질이 다른 재료를 합쳐서 도막형 방수재로 만든 것을 뜻한다.
방수층을 먼저 깔고 보호층과 방근층을 설치하는 기존 시공법에서 방수·방근을 동시에 실현하는 시트재를 깔기만 하면 돼 기존 기술 대비 30%의 공기단축과 60%의 인력절감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 2012년에는 국토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번 신기술 개발로 포스코건설은 방근·방수 복합공법 분야에 업계 최초이자 최대 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포스코건설이 이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데는 향후 지속적인 발주가 예상되는 리모델링 사업과 친환경 녹지조성 사업에서 이 기술이 널리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서울시는 공공건물과 민간건물을 대상으로 2002년부터 실시해 온 ‘옥상녹화사업’으로 인해 2008년부터 방근·방수 기술 적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시대복 포스코건설 건축사업본부 부사장은 “친환경 건축물 조성과 더불어 리모델링 분야에서 수주경쟁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방근·방수 공법 기술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저탄소 녹색성장에 맞춰 친환경공법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