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은 객장 시대를 지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등장으로 온라인 시대가 부상했다. 이제는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온라인 시대 역시 저물고 모바일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김재윤 위버플 대표는 모바일 시대를 증권시장의 ‘제3의 혁명’으로 명명하고 투자의 그림을 새로 그린다는 포부를 밝혔다. 도구는 위버플의 주식종목관리 소셜트레이딩서비스(STS)인 ‘스넥(SNEK)’이다.
스넥은 단순 종목거래 애플리케이션을 넘어 투자한 종목에 대한 시세를 확인하고 정보와 소식을 받아보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김 대표는 개인투자자가 투자하기 힘든 환경으로 점차 변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전에는 증권사에 의존하는 거래 형태였지만 모바일 시대에는 개인이 정보를 얻고 의사 결정도 내려야 한다”며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홀로 정보를 검색하고 기업을 분석하기 힘들고 검증을 받은 적절한 조언자도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개인들이 투자를 ‘잘’ 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김 대표는 이를 고민하던 끝에 지난해 기술 기반 스타트업 위버플을 설립하고 지난 5월 객관적인 정보와 소셜 기능을 제공하는 스넥을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김 대표가 NHN 게임개발자부터 공인회계사, 벤처캐피탈 심사역을 거치며 쌓은 경험이 이 같은 도전을 가능하게 했다.
김 대표는 “스넥은 검증된 사람과의 소통과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두 축으로 이뤄졌다”며 “증권사 직원이나 전문가 등 실력이 검증된 사람과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소셜(Social)한 기능을 넣었고 개인이 더 이상 정보를 직접 찾지 않아도 빅데이터, 뉴스 등 필요한 정보가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연내 완성된 스넥을 선보인 뒤 내년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증권 투자를 해본 1000만명 중 100만~200만명 정도를 가입자로 확보하면 독보적일 것”이라며 “내년쯤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글로벌 진출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스넥을 통해 좋은 투자에 이어 좋은 기업까지 만들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좋은 투자가 좋은 회사를 만드는 데 연결된다”며 “묻지마 투자가 아니라 회사를 잘 알고 투자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