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룡 도심 아웃렛 공세에…홍성열 회장, 휴지 주우며 기본 강조

입력 2014-08-1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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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열<사진> 마리오아울렛 회장은 매월 정례회의서 ‘정도경영’을 거듭 외치고 있다. 고객서비스 강화, 매장 청결, 협력업체와의 관계 등 ‘기본’을 강조하는 것이다.

직원들에게만 강요하지 않는다. 그는 매일 직접 매장을 돌아본다. 마네킹 뒤 먼지까지 직접 살피고, 혹시 휴지조각이라도 떨어져 있으면 직접 줍는다. 고객이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쇼핑했다고 느껴야만 다시 찾고 싶어진다는 평소의 지론 때문이다.

현대아울렛ㆍ롯데아울렛 등 ‘유통공룡’들의 도심 아웃렛 공세에 대한 ‘소프트웨어’ 해법이기도 하다. 앞서 홍성열 회장은 지난해 9월 마리오아울렛 새 단장을 마쳤다. 1관 리뉴얼, 지하 5층ㆍ지상 8층 규모 새 건물 건립, 1∼3관 연결 작업을 모두 마친 마리오아울렛을 ‘마리오아울렛 패션타운’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며 ‘하드웨어’를 단단히 무장했다.

새 단장한 마리오아울렛은 영업면적 13만2000㎡에 6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도심형 아웃렛이 됐다.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받던 중국 ‘칭푸 아웃렛’을 넘어서는 크기다. 입점 브랜드별 매장 면적은 99㎡ 수준으로, 성인이 전체 매장을 둘러보려면 약 1시간 가량이 걸린다.

더 나아가 홍성열 회장은 마리오아울렛을 가족 명소로 만들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매장 내외부 공간에 단풍나무ㆍ느티나무ㆍ라일락나무 등 나무 1000여 그루와 칼랑코에 꽃 1060여 송이를 심은 마리오아울렛 가든을 오픈했다. 매장 야외 공간에는 테이블과 의자 225개를 배치했고, 야외 무대에서는 매주 문화공연을 열고 있다.

6월에는 돼지 6마리, 토끼 13마리가 사는 동물농장 3곳을 열었다. 매장 곳곳에 설치한 미니 연못에는 금붕어 190마리를 조성해 볼거리를 더했다. 현재 마리오아울렛에는 평일 점심에도 동물을 보려는 주변 직장인들과 주민들이 몰려 도심 명소가 됐다.

특히 동물농장 아이디어는 홍성열 회장과 사원급 직원들의 점심식사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홍 회장이 바로 받아들여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오아울렛 관계자는 “홍 회장은 직원들과 점심도시락 등을 함께 먹는 ‘번개’를 즐긴다”고 귀띔했다.

이같은 홍성열 회장의 정도경영 전략은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다. 현대백화점의 첫 도심형아웃렛인 현대아울렛 가산점이 지난 5월 문을 열고, 매출목표를 10% 이상 상회하는 등 순항하고 있지만 마리오아울렛 역시 선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리오아울렛은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리뉴얼오픈 효과, 집객효과 등으로 10%대 신장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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