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적 항공기가 일본 상공에서 마주 오던 일본 국적 항공기와 충돌 직전의 위기에 처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승객 150여명을 태우고 김해공항을 출발해 낮 12시께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국적 항공기가 관제센터의 지시에 따라 하강하던 중에 공중충돌 경고장치(ACAS)의 회피조언(RA) 신호가 울려 고도를 높였고 다행히 충돌을 피했다.
ACAS는 항공기끼리 기준치 이하 거리로 근접비행할 때 자동으로 신호가 울리는 장치다. ACAS는 근접비행 때 자동으로 고도를 낮추거나 높여 충돌을 막게끔 설정돼 있어 다행히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다.
당시 두 항공기 사이 거리는 약 457m(1500피트)로 알려져 항공법상 사고, 준사고(500피트 이하) 다음인 안전장애 범위에 속했다. 이 국적 항공사는 국토교통부에 근접비행에 대한 자율보고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