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9월 국내 판매실적은 각각 4만7789대와 3만860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경우 신형 제네시스의 인기가 지속되는 이른바 ‘롱런’ 현상을 보이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총 2053대 팔려 출시 이후 꾸준히 2000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제네시스는 9개월만에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인 1만2147대의 2배가 넘는 2만7596대 판매고를 올렸다.
하지만 현대차는 두달 연속 내수시장서 판매량 5만대를 넘지 못했다. 현대차의 실적 소폭 인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부분파업의 강도가 올해보다 강했던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신차 효과는 아우인 기아차와 경쟁사인 르노삼성, 한국지엠 등에서 보다 극명하게 드러난다.
기아차는 지난 8월 말 출시한 올 뉴 쏘렌토 활약에 힘입어 9월 내수 판매량 3만8605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전월 각각 20.2%, 7.2% 증가한 수치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판매 호조는 지난달 4일 출시한 올 뉴 쏘렌토의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뉴 쏘렌토는 지난달 6353대가 팔렸고, 지난 9월 한 달 동안 계약 건수가 1만대를 돌파했다. SUV 차종으로 한 달간 계약 건수 1만대 돌파는 스포티지R이 출시된 2010년 8월 이래 약 4년여만이다. 현재까지 올 뉴 쏘렌토는 누적 계약 대수 1만8000여대를 돌파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9월 신차 뉴 SM7 노바와 지난 7월 출시한 SM5 디젤의 선전으로 2년 7개월만에 최고 판매량을 경신했다. 르노삼성은 9월 내수 5954대, 수출 1만648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47.1% 늘어난 총 1만6484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20.1% 증가한 9월 내수 판매실적은 뉴 SM7 노바가 견인했다. 지난달 출시한 뉴 SM7 노바의 경우 577대를 판매하며 기존 SM7 모델에 비해 2배 이상 팔렸다. 지난 7월 출시한 SM5 디젤모델도 SM5 전체 판매 물량의 47% 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지엠도 9월 출시한 2015년형 쉐보레 말리부와 알페온의 활약에 힘입어 1~9월 내수 누적판매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인 11만421대 판매고를 올렸다. 쉐보레 말리부는 9월 한 달간 총 2380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219.0% 신장했다. 이 실적은 지난 2011년 10월 말리부 출시 이후 최고 판매량이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LT프리미엄 트림 출시와 전 트림에 걸쳐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을 기본으로 장착한 2015년형 모델의 판매가 동시에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2015년형 모델을 출시한 알페온도 9월 내수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93.8% 대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