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좁다” 운용사들 해외 투자자 공략 ‘시동’

입력 2014-10-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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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한화·메리츠운용 등 차별화 된 노하우로 해외 영업 강화

운용사들이 정체된 국내 영업 시장에서 벗어나 차별화 된 운용 노하우로 해외 투자자들 공략에 발 벗고 나섰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3월 운용업계 최초로 태국 현지에서 CIMB증권, 운용과 업무제휴를 맺고 판매한 역외펀드(SICAV) 수탁고가 900억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태국 뮤추얼펀드 시장은 100조원 규모로 2000년 8조원 수준에서 15년 만에 12배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태국 외에도 미국, 캐나다, 호주 등 국내를 제외한 역외에 펀드를 설정해 운용중인데, 현재 수탁고가 총 8조원을 돌파했으며 글로벌 전체 운용자산 66조원의 12%에 달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이 지난 2011년 인수한 호주 현지 운용사인 베타쉐어즈 역시 올 한 해만 6000억원의 급증세를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자산운용도 지난 9월 초 중국 텐진 현지에서 하이타이지투안, 베이팡궈지지투안 등 중국 국유기업과 ‘한화해태기금관리유한공사’ 설립을 위한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합작 계약으로 지분 46.5%의 최대주주 지위를 획득했고, 한화해태기금관리유한공사는 중국 최초로 외국자본이 1대 주주인 중국내 운용사가 됐다.

심명준 한화자산운용 경영지원본부장은 “최근 중국은 금융서비스의 핵심 산업으로 자산운용업이 부각중”이라며 “따라서 상품개발 및 운용 능력을 갖춘 한국의 종합자산운용사와 탄탄한 내수를 기반으로 한 중국 국유기업의 합작 모델은 다양한 시너지 창출로 한, 중 금융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밖에 메리츠자산운용은 최근 유럽계 연기금 자금 3000억원을 운용하기로 구두 계약을 하고 조만간 본계약 완료를 앞두고 있다. 뉴욕 월가에서 활동한 존 리 대표가 지난해 말 취임한 이후 메리츠자산운용의 주식형펀드 성과가 크게 개선된데다, 장기투자를 중시하는 조직 문화가 큰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운용업계에서는 내년 4월부터 운용사들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가 사라지는만큼 해외 진출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운용사들도 국내 영업만으로는 한계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며 “NCR규제 완화도 사라진데다,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시장 개장까지 앞둔 상황이기 때문에 저력 있는 운용사들의 해외 투자자 공략이 한 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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