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新3低'... 동력 못 찾는 한국경제
성장 제자리에 1%대 물가... 11년 7개월 만에 최저치 떨어진 설비투자
한국경제가 극심한 수요부진에 ‘저성장-저물가-저투자’ 3저(低)현상의 늪에 빠졌다. 물가는 23개월째 1%대의 저물가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설비투자는 11년 7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성장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경환 경제팀 등장 이후 한창 무르익던 경기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마저 다시 잠잠해지면서 경제는 다시 생기를 잃은 모습이다. 기업의 투자나 소비에 대한 근본적인 수요가 되살아나지 않으면 ‘축소균형’의 경고음이 더 커져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이유다.
◇ 삼성 '휴대폰사업 위기' 반도체로 뚫는다
15.6조 투입 평택에 세계 최대 '반도체라인' 구축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평택 산업단지 내 반도체단지를 구축한다. 평택 반도체단지 건설을 통해 삼성전자는 ‘기흥-화성-평택’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 세계 반도체 산업 메카로서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버팀목인 스마트폰 중심의 IM(IT·모바일) 부문이 성장 한계에 다다른 만큼, 반도체 부문을 새로운 실적 견인차로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16개 주요기업 내년까지 28조 투자
윤상직 장관, 기업 사장단 만나 "규제 풀겠다" 적극적 투자 독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했다. 6일 윤상직 장관은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가진 주요기업 투자 간담회를 통해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한전 등 일부 민간기업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분위기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며 다른 기업들의 적극 투자를 독려했다. 윤 장관은 이어 “정부는 기업의 투자 프로젝트가 조기에 실행될 수 있도록 기업 입장에서 투자걸림돌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 北 고위급 깜짝방문... 경협주 '환호성'
지난 주말 아시안게임 폐막일에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인천을 방문하면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 2월 1차 고위급 접촉 이후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남북 경협주가 휘파람을 불고 있다. 6일 오전 국내 증시에는 대북 송선주로 분류되는 전자기기 전문업체 이화전기, 변압기 제조업 제룡산업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배전ㆍ전기자동제어반 제조업체 광명전기와 변압기를 제조하는 제룡전기도 각각 10%대로 급등하고 있다. 이 밖에 대원전선, 세명전기 등도 5% 넘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 [포토] 이투데이 지령 1000호
"가슴 설렌 첫걸음, 기틀을 다진 1000 걸음... 시장을 움직이는 10000 걸음이 되겠습니다"
1000호. 이투데이가 시장의 신뢰를 얻는 첫길로 삼겠습니다. 1만호, 10만호가 되어도 독자의 한길 마음속 공감을 얻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1000호 발행까지 이투데이를 사랑해 준 독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데이터 뉴스] 외국인 올해 국내증시서 8조3394억 순매수
올 하반기부터 실적 우려가 이어졌음에도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올 한해 8조원에 육박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 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순매수는 7조6354억원이나 기록했다. 1분기 외국인은 순매도 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2분기 들어 매수세로 전환해 5조9000억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3분기에도 5조300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7040억원을 순매수했다. 종목별로 삼성전자(3조8191억원)와 SK하이닉스(1조4878억원), 한국전력(1조1029억원) 등이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 [데이터 뉴스]한ㆍ미 주가 격차 7년7개월 만에 최대
달러화 강세 탓에 한국과 미국의 주가 격차가 지난 2007년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대치로 벌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주가를 나타내는 MSCI 한국지수는 지난 3일 기준 547.15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지수 1879.79의 29.11% 수준이다. 지난 2007년 2월 14일 이후 7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미국이 뚜렷한 경기회복에 접어든 반면 한국 주가는 하락하면서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달러 강세로 인해 신흥국 달러가 미국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