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인협회장을 지낸 원로 김광림(본명 김충남) 시인이 9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1929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난 김 시인은 1948년 단신으로 월남해 그해 ‘연합신문’을 통해 시 ‘문풍지’로 등단했다. 1959년 첫 시집 ‘상심하는 접목’을 펴내고, 1961년에는 김종삼·김요섭 시인 등과 문예지 ‘현대시’의 창간 동인으로 참여했다.
고려대 국문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해방 직후 김기림 시인이 쓴 ‘새 나라 송(頌)’에 나오는 구절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9년 8·15 경축사에서 반일 메시지 대신 이 구절을 인용했다. 그해 일본은 “전략물자의 부정한 유출”이라는 근거도 없는 해괴한 이유를 들어 반도체 핵심 부품 등에 대한 수출 규제를 단행했다. 때문에 문 전 대통령이 강력한 대일본
모더니즘과 민족문학을 평생 시업의 두 화두로 삼은 문곡(文谷) 김규동(金奎東·1925~2011)의 문학과 삶을 담아낸 신간 ‘귀향’이 발간됐다.
함경북도 종성 출신인 시인은 1948년 경성(鏡城)고보 시절 스승인 김기림(金起林·1908~?)을 찾아 월남해 ‘예술조선’에 시 ‘강’을 발표하여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시인의 시작 활동은 크게 세 시기로 구분해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가 사실상 경제연설이 된 것은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서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다.
이번 연설은 문 대통령이 2015년 새천년민주당 대표 시절 나온 8·15 때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지난번 노르웨이 오슬로 연설에서 제시한 남북 생태 공동체, 최근 수석보좌
1952년에 존 케이지는 ‘4분33초’를 작곡했다. 피아노를 위한 연주곡인 이 곡은 세 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는데 악보에는 TACET(연주하지 말고 휴식할 것)이라고 쓰여 있을 뿐 아무것도 없다.
상상해 보자! 1952년에 연주자가 4분 33초 동안 피아노 앞에 가만히 앉아 있다가 일어나서 퇴장하는 모습을. 당시 음악계에 충격적인 반란이었을 것이다.
청춘의 문학
한국문학은 오랫동안 ‘청년문학’의 외관을 띠고 전개되어왔다. 근대 초기에 육당 최남선이 만든 잡지가 ‘소년(少年)’과 ‘청춘(靑春)’이었을 때, 이미 한국문학은 ‘순정(純情)한 소년배(少年輩)’들이 ‘청춘’을 바치는 이야기로 시종할 운명을 가지고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 뒤를 이은 ‘창조(創造)’나 ‘폐허(廢墟)’, ‘백조(白
1925년 2월 13일 함북 종성에서 태어난 김규동(金奎東)은 1948년 김일성종합대학을 중퇴하고 스승인 시인 김기림(金起林)을 찾아 혼자 월남했다. 3년간을 기약했던 서울살이는 2011년 9월 28일 숨질 때까지 60여 년 계속됐고, 그는 시인이 됐지만 다시는 고향에 갈 수 없었다.
타계 6개월 전 건강이 나빠져 거의 구술로 빚어낸 자전 에세이 ‘나는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 :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 - 미완의 여로 1 : 부안 변산’ 도입부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쓰면서 나는 그 일 번지를 놓고 강진과 부안을 여러 번 저울질하였다. 조용하고 조촐한 가운데 우리에게 무한한 마음의 평온을 안겨다주는 저 소중한 아름다움을 끝끝내 지켜준 그 고마움의 뜻을 담은 일 번지
지난 10일 치러진‘2012학년도 3월 학력평가’ 언어영역은 낯선 문학작품 등으로 체감 난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학력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했을 때 다소 난이도가 높았고, 지난해 3월 모의평가보다도 어려웠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비문학의 경우 과학제재와 언어제재의 지문이 어렵게 출제됐다. 문학의 경우는 수험생들에게는 낯선 김기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