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ㆍ외환은행 조기통합을 잠정 연기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조용히 외환은행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과 김 행장은 금융위원회의 외환은행 카드분사 승인 이후 외환은행에 대한 노조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김 회장은 전일‘드림 소사이어티’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조기통합에 반대해 소송 등을 제기하는
외환은행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외환카드 분사 본인가를 받아 연내 카드 합병 청신호가 켜졌다.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날 외환카드 분사 본인가 안건을 정례회의에 상정해 외환은행의 신용카드 부분을 분할하고 외환카드의 신용카드업을 허용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 5월21일 예비인가를 받은 지 3개월 여 만이다.
하나ㆍ외환은행 조기통합의 시금석이
이달내 외환은행의 카드사업 분사 본인가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나SK-외환카드의 통합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30일 열리는 정례회의에 외환카드 분사 본인가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5월 21일 정례회의에서 외환카드 분사를 예비 인허가했다. 본인가까지 받게 되면 외환카드 분사는 확정
외환은행 카드 분사가 가시화 되면서 노조와 은행간의 갈등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노조 측은 카드사업 분사는 특혜성 조치라며 금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은행 측은 고객정보 법률 및 감독규정 준수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19일 외환은행 노조는 금융위원회에 외환은행 카드사업 분사를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진정서와 의견서를 제출했다
하나·외환 합병 첫 단추인 외환은행 카드분사에 청신호가 켜졌다.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이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금융위원회에서 처음으로 안건 상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16일 금융위 관계자는“외환은행 카드분사에 대한 안건 상정을 논의했다”며“정례회의에 실질적으로 상정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당국의 입장은 신중하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지난달 외환은행 수장에 오른 김한조 행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취임 초기부터 통합과 영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가 무색하게 곳곳에서 암초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의 첫 단추로 꼽히는 외환은행 카드사업 분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인가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부담이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당국의 심사가 더 깐깐해진 데 이어 주력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결국‘문책경고’라는 중징계를 받아 거취를 고민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또 김 행장에게 옛 미래저축은행에 투자를 지시한 김승유 전 회장도 주의적 경고에 해당하는 징계를 받아 금융당국이 하나금융 전 현직 경영진에 대해 강력 제재 결정을 내렸다.
특히 KT ENS 1조원 대출사기와 관련해 하나은행 임직원 연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중
외환은행 카드분사 인허가가 또 불발됐다. 금융위원회가 안건 상정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벌써 세번째다.
결국 4월 1일 신설회사를 창립하려던 외환은행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외환카드를 먼저 분사한 뒤 연내 하나SK카드와 합병한다는 하나금융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문제는 금융위의 태도다. 이번 업무를 담당한 사무관은 안건 상정 연기 이유를 묻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