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담당자 전화는 불이 난다.
“회사 망해요?”
“회사에 문제 있나요?”
“주가 관리 안 하나요?”
몇 년간 미국 부동산에서 시작된 경제 위기와 유럽발 금융위기가 세계 증시를 강타했고, 최근에는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까지 겹치며 외부적인 악재들로 인해 우리나라 증시에도 주식시장의 변동폭을 키우면서 여러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개인투자자들을 최일선에서 상대해야 하는 주식담당자(이하 주담)들의 일상은 매일이 살얼음판이다. ‘신이 숨겨놓은 감정노동자’라는 말은 주담들 사이에서는 씁쓸한 자조의 용어로 회자된다. 하지만 활짝 웃는 날이 없는 건 아니다. 힘들지만 나름의 보람과 투자자에 대한 책임감으로 업무에 열중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설문(9월2일 본지 보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주
“주식담당자(이하 주담) 생활이 올해로 6년째이지만 힘든게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회사 일도 해야 하고 투자자들 고충도 들어줘야하고… 금감원과 거래소 눈치도 봐야 하고… 하루에서 수십번씩 보직변경이나 이직을 생각하게 됩니다.”
코스닥시장 A상장사 이 대리(34세)의 하소연이다. 주담들은 자신들의 직업을‘3D 직업’이라고 서스름없이 얘기한다. 여러 곳을 상
#‘띠리리리링~~~’
아침 5시30분 알람에 힘들게 눈을 뜬다. 어제 저녁 기관투자자들과 마신 술이 아직 깨지 않았지만 오늘 실적 공시가 나오는 날이기 때문에 다른 날보다 일찍 출근해야 한다. 특히 예상보다 실적이 좋지 않아 오늘도 하루 종일 시달릴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
흔히 주담(주식담당자·IR)라 불리는 A씨는 경력 7년차의 중견급
변동장세가 장기화되면서 기업 주식담당자(이하 주담)들의 고충이 날로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투데이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상장사 50명의 주담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투자자들의 ‘돈’과 관련된 일을 하는 만큼 이들의 스트레스는 평균 이상이었다.실제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 정도를 묻는 질문에 상·중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최근 A상장사 대리급 ㄱ 주식 담당자(이하 주담)는 남성 투자자에게 전화 한통을 받았다. 그는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다짜고짜 욕설을 퍼 부었다. '당신 때문에 투자금을 모두 날렸다'란게 요점이었다. 5년간 주담으로 일했지만 아직도 이런 전화는 적응이 안된다. 월급봉투를 받고 주가가 오를때는 뿌듯함을 느끼지만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칠때는 지금 당장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