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미국의 저명한 분류학자가 있었다. 스탠퍼드대 초대 학장을 지낸 그는 평생토록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어류의 표본을 수집하였다. 또한, 은퇴 후에 우생학을 보급하는 데 열정을 바쳤다.
과학 전문기자인 룰루 밀러는, 그의 일생에 흥미를 갖고, 전기를 쓰는 작업에 몰입하였다. 책의 서두에선, 강박적일 정도로 자연 탐구에 열정을
“하루도 더 견딜 수가 없지 말입니다!” 구릿빛으로 그을린 건장한 체격의 병사였다. ‘군에서 요즘도?’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취조하듯이 캐물었다. 예상과 달리 군 생활에서 가혹 행위는 전혀 없었다. 그는 외아들로 혼자 지내는 데 익숙한 내향적 성격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입대해 단체 생활하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던 것이다.
“밥도 같이 먹고, 잠도
“아들이 세상을 떠났어요….” “네!?” “외출 후 집에 들어 갔는데, 방에… .” 중년의 여인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었다.
나는 실어증에 걸린 사람처럼, 어떤 형용사를 꺼내야 될지 막막하였다. 드라마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의사가, 뇌리를 울리는 한마디 위로의 말로 환자를 다시 일으켜 세우곤 했지만, 현실의 나는.
내게도 아들이 있
고도의 언어 능력 갖춰…AI 발전 새 국면코넬대 실험 “민주주의 전제 무너질 수도”고소득 전문직 일자리 위협…75% 대체“그럴듯한 AI 대답 의심하는 태도 중요”
역사학자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유발 하라리는 “인공지능(AI)이 언어를 습득했다는 것은 인류 문명의 ‘마스터키’를 쥐었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피엔스’의 저자인 하라리는 현생 인류
우리나라 진화생물학의 선구자, 서울대학교 동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생물학 석·박사를 마친 뒤 1990년 하버드대학교 전임강사에 임명된 수재. ‘개미 박사’로 알려질 만큼 전공 분야에서 공히 인정받은 과학자이자 구독자 수 46만 명을 확보한 유튜브 인기 과학 채널 ‘최재천의 아마존’으로 대중과 살뜰히 소통하는 지식인.
미시간대학교와 서울대
프랑스 우파 제대로 읽기 ‘프랑스의 자살’
프랑스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우파 정치인 에릭 제무르의 대표 저서 ‘프랑스의 자살’이 국내 번역, 출간됐다. 급증하는 무슬림 이민자, 늘어나는 대시민 테러 등 사회문제로 진통을 앓는 프랑스 사회의 현재를 통렬하게 비판한다. 프랑스가 쇠퇴하고 있다는 아픈 화살은 좌, 우를 가리지 않는다. “우파는 자유주의라는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된대요. 그래야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두뇌 발달도 좋다고 하던데….”
만 20개월짜리 남아의 엄마인 그녀는 고된 육아로 회색빛 재로 변해가는 장작 같았다.
“유인원들은 아기일 때, 하루 종일 엄마에 매달려 지내기는 해요. 그런데, 우리 인간은 그렇게 할 수가 없었어요.” “원시부족들을 살펴보았더니, 엄마 혼자 육아를 도맡는 경우는
‘사고 실험’을 해보자. 나는 멍멍이와 북한산을 산책하는 중이다. 갑자기 눈앞에 거대한 멧돼지가 출몰하는 게 아닌가. 둘 다 공포에 질려서 전속력으로 도망갔고, 어찌어찌해서 간신히 목숨을 건졌으며, 다행히 다친 곳도 없다 하자. 집에 도착한 뒤, 멍멍이는 피곤한지 소파에 몸을 파묻고 단잠에 빠진다. 그런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호모 사피엔스의 머릿속은 매
게놈(유전체) 연구를 통해 인류 진화에 관한 비밀을 풀어낸 스웨덴 출신 진화생물학자 스반테 페보(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가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의 주인공이 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멸종한 호미닌(인간의 조상 종족)과 인간의 진화에 관한 비밀이 담긴 게놈(유전체)에 관해 중요한 발견을 한 페보 교수를 노벨 생리의학
인류 진화 연구에 지대한 공헌 네안데르탈인의 게놈 시퀀싱도 해내 ‘고유전체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탄생으로 이어져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의 영예는 인류 진화 연구에 지대한 공헌을 세운 스반테 파보 박사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가 3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소속의 스웨덴 과학자 스
나는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는, 아니 모시는(?) 집사다. 원래는 강아지 파였으나, 막내딸의 성화에 못 이겨 집에 모시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점차 고양이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여가시간에 고양이 동영상을 보며 소위 힐링을 하는 단계에 이르게 되었다. 진료 중 길고양이를 보살펴 주는 캣맘들을 종종 만나는데, 상담 주제를 잠깐 이탈해 고양이 얘기로 시
며칠 전 한 식당에서 메뉴판을 펼치다 눈살을 찌푸렸다. 주류 가격을 보니 검은 줄을 치고 옆에 오른 새 가격을 써놨기 때문이다. 종종 맥주를 시켜 반주로 곁들이는데 앞으로 천원을 더 내야 하게 생겼다. 그렇다고 밥 먹으며 술 한잔하는 즐거움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왜 반주를 곁들이면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걸까.
고고학 유물에 따르면 인류는
2021년 12월 31일 밤 11시.
언제부터인가, 가족 행사로 정착된 의식을 시행하기 위해 우린 묵묵히 집을 나섰다. 차를 타고 20여 분 정도 지나 목적지인 롯데월드 타워가 잘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타워벽 전광판 카운트다운을 기다리면서, 각자 자신의 새해 각오를 다지기 시작하였다. 주변 차도에는 우리 말고도 적지 않은 차들이 비상등을 켠 채로 새해를
인간은 누구나 자기만의 상상세계를 갖고 산다. 꿈, 환각, 시각망상의 조각들로 이루어진 상상세계! 소녀는 인형놀이를 하며 상상세계를 현실로 옮겨놓는다. 인형놀이에 참여하는 가족은 현실의 가족과는 다르다. 소녀의 상상이 빚은 인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이룬다. 소녀의 상상세계는 내면의 현실이다. 현실이 그 상상세계를 감싼다. 우리는 두 겹의 현실을 동시에 사는
친구를 만났다.
“고정된 직업 없이 프리랜서로 어렵게 사는 친구가 있는데, 만나면 항상 내가 저녁을 사게 되더라고.”
“어려운 사정이니 그리 되었겠구나.”
“근데, 처음에는 내가 사는 것을 미안해하는 듯하더니, 나중에는 당연하게 여기더라고.”
“음…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그렇긴 하지, 근데 말야, 그 친구가 최근에 차를 빌려 갔는데, 기름이 많
약 700만 년전 인류가 탄생된 이후,오늘날 지구상에 살아남은 단 한 종(種)인 호모사피엔스(Homo Sapiens)이전에 적어도 24종의 인류가 존재했었다.
마지막 두갈래의 정점에 여러인류가 공존했으며,건장한 인류인 파란트로투스 보이세이와 몸이 가냘픈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 등 최소 6종의 인류가 함께 경쟁했다.
멸종이 아닌 생존을 위해 인류는 장기보다
세계 인구 2064년 97억 명 정점으로 감소 전망“30만 년 인류 역사상 장기적 쇠퇴기는 처음”인구 감소에도 성장 지속 가능한 사회 만들어야AI·로봇 등 생산성 끌어올릴 기술이 관건
전 세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대가 저물고 있다. 인류사 최초로 인구가 쇠퇴하는 시기로 진입하고 있어서다. 인구 성장에 기댄 경제 황금기도 막을 내릴 수밖에 없게 됐
영화 ‘랑종’을 보았다. ‘님’이라는 태국 깊은 산골의 무당은 ‘바얀신’을 섬기며, 마을 사람들의 대소사를 해결해 주며 살아가고 있다. 그녀의 강인하고 무덤덤한 인상과 자신감 넘치는 태도는 주변 사람들에게 큰 신망을 주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위기가 찾아온다. 신내림 증상을 보이는 조카딸을 치료하면서 그녀가 가지고 있던 자신감과 믿음은 서서히 흔들
우리 현생인류(호모사피엔스)는 약 1만 년 전에 신석기라는 도구를 통해 채집경제에서 생산경제라는 대전환을 맞이했다. 이를 계기로 인류는 도구를 사용해 자연을 활용하고 지배하는 방법을 터득하기 시작했고, 지구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인간의 탐욕은 과도한 물질 생산과 소비로 지구환경에 큰 위협을 초래했고 인간을 포함해 많은 다른 생물들의
상상력.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가 제시한 현생 인간이 지구를 지배한 이유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인 '호모 사피엔스'는 상상을 통해 허구의 이야기를 만들고 이를 믿을 수 있는 능력을 가졌고, 이를 통해 큰 집단을 형성해 지구를 지배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9쪽짜리 보고서가 발표됐다.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