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량이 400g인데 조금 더 드릴게요. 어머님은 우리 단골이시니까."
무게를 재던 상인이 굴 한 주먹을 비닐봉지에 더 담았다. 멀뚱히 지켜보던 손님의 얼굴에는 기분 좋은 주름이 생겼다. 사고파는 사람, 이를 지켜보던 다른 사람의 입꼬리도 슬며시 올라갔다.
20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남성시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국내에서도 생소한 기업이 최근 끝난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주목시켰다. CES 2020에서 혁신상을 받은 데 이어 기업 가치도 약 2300억 원으로 평가받았다. 이 성과로 상반기 내 미국에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고, 중국과 인도 진출까지 앞두고 있다.
그 주인공은 세계 최초로 수제 맥주 기기와 키트를 개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뾰족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안타까운 선택을 한 피해자들은 점점 늘어만 가고 있다. 바로 '악플'(악성댓글)에 관한 이야기다.
문제는 악플이 가수나 영화배우, 정치인 같은 유명인만 겨냥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악플로 고통받는 피해자의 대부분은 우리 주변의 보통 사람들
취재의 시작은 '달력'이었다. 스마트폰으로 날짜를 보고 일정을 짜는 세상에서, 연말시즌 주요 수입원이었던 종이 달력의 수요가 얼마나 남아 있을지 궁금했다.
하지만, 위기에 직면한 것은 종이 달력만은 아니었다. 현업 관계자들은 책과 잡지도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4일 인쇄물 공장이 밀집해 있는 경기도 파주시 출판단지를 찾
"소방관 국가직 전환 관련 법안을 발의할 때만 해도 사실 20대 국회 내에서 통과될 거라 생각을 못 했어요. 워낙 반대여론이 거셌고,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의결이 안 될 거로 생각했거든요. 국민 여론 덕분에 해낼 수 있었어요. 법안의 국회 통과로 이제 첫 번째 고개를 넘은 것 같아요."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국가직화) 관련 법안이 19일 국가 본
외관이 옥색으로 칠해진 건물을 들어서자 한복을 입은 여성이 손짓과 함께 인사를 건넸다. 자리에 놓여 있는 메뉴판에는 '료리차림표'라고 적혀있었다. '닭날개튀기', '인조고기볶음'. 생소하게 표현한 음식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두 달 전, 김일성ㆍ김정일 부자 초상화를 내걸었다 논란이 된 일명 '홍대 북한술집'의 모습이다.
기자가 17일 찾아간 이
"엄마, 나 평생 여기서 살고 싶어."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한 남자아이가 손잡은 엄마에게 말한다. 엄마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잠깐 지었지만, 아이의 얼굴에는 미소만 가득하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이 아이와 마음이 다를까. 이곳은 게이머들의 천국 부산 벡스코 '2019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19) 현장이다.
14일 부산 벡스
"맛의 아시안게임을 펼치는 것 같아서 기대 됩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정상회의 참석 11개국의 맛의 향연이 부산 전포동 놀이마루에서 펼쳐졌다. 15일 개막한 '2019 한·아세안 푸드 스트리트'에는 수많은 사람이 아시아 11개국의 음식을 맛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광주에서 이곳을 찾았다는 장혜림(25)·정다희(
15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한양대학교 인문대에 들어서자, 왼쪽 벽에 가득 붙어 있는 대자보와 메모지가 눈에 들어왔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대자보는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로 촉발된 홍콩 시위가 경찰의 과격 진압으로 격화한 것과 관련, 재학생들이 홍콩을 지지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바로 옆에는 중국 유학생이 작성한 '홍콩의 폭력적 행위
“BJ 덕자와 MCN(다중채널네트워크)의 계약서를 다른 계약과 비교해 봤는데, BJ 덕자의 계약은 좀 일반적이지 않았습니다. 문제가 있다고 보였죠. 우리가 이번 일을 잘 해결할 수 있다면, 다른 유튜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은 마음에 무료 변론을 맡겠다고 나섰죠.”
개인방송 BJ나 유튜버 등 영상 콘텐츠를
5일 서울시 성동구에 있는 한양여자대학교 본관 앞. 학생들의 눈과 발이 바쁘게 움직인다. 옷과 먹거리, 액세서리를 구경하기 위해서다. 한 학기에 한 번꼴로 열리는 프리마켓이라 가득 찬 강의 일정에도 짬을 내 이곳저곳을 살핀다. 가격을 묻는 학생들의 질문에 상인들의 입도 쉴 시간이 없다.
프리마켓은 작가나 예술인이 자신의 창작물을 판매하는 곳을
미국 전역에서 매년 10월 31일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즐기는 축제인 '핼러윈'이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보편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태원에는 이미 25일과 26일 핼러윈 파티가 열렸다.
수많은 사람이 이태원 거리거리에서 각종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한 채 핼러윈을 즐겼다. 처음 본 사람들끼리도 서로의 분장을 바라보며 함께 사진을
방탄소년단(BTS)을 그저 모바일게임으로 배운 기자가 방탄소년단의 집을 찾았다.
"웰컴 투 미카사."(우리 집에 온 것을 환영해ㆍ미카사는 나의 집이라는 스페인어)
18일 서울 강남 한가운데 방탄소년단의 팝업스토어 'HOUSE OF BTS'(하우스 오브 비티에스)가 문을 열었다. 방탄소년단의 노래, 캐릭터, 굿즈 등 이곳엔 그들의 흔적이 가득했
“내 돈 어디 갔냐. 안전하다고 했으니 안전하게 돌려 달라!”
확성기를 거치지 않은 맨 목소리가 지나가는 자동차 소음을 뚫었다. 한 명의 외침에 다른 사람들도 “독일이 망하지 않으면, 전혀 원금 손실이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따라 외쳤다.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ㆍDLS)에 투자한 사람들. 그들 목소리에는 억울함과 분노가 묻어났다.
“생각보다 예쁜데?”
관람객은 한글을 두른 옷을 보고 크고 작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낯선 모양의 한글,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발견하는 한글의 아름다움이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저마다 느낀 것이 다를지라도 관람객은 한글의 변화와 적용을 두고 “괜찮은 시도”라고 평가했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한글디자인:형태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제
27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 주변에는 낮부터 인파가 몰렸다.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제로원(ZER01NE)데이를 찾은 사람들이다.
관람객은 예술가, 개발자, 스타트업 관계자가 선보인 전시 콘텐츠를 관람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며 새로운 경험을 만끽했다. 여기에 더 나아가 그림, 목공 등 다양한 창작 활동에도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제로원데이는 실력을
“어머 여기 벤앤제리스가 생겼네. 이거 되게 맛있는데.”
많은 시민이 길을 지나다 벤앤제리스 매장을 발견하고는 보였던 반응이었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연남동이어서였는지 “이게 뭐지”하는 반응보다는 “이거 미국에서 먹어봤는데”하는 반응이 많았다.
벤앤제리스가 20일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동교로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한국 진출을 위한 첫 행보
요즘 많은 카페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추세다.
물론, 한계는 있다. 음료를 한 잔 사서 매장 안에서 먹는 경우를 상상해보자. 일단 기본적으로 물건을 계산하면 영수증이 나온다. 영수증을 내가 안 받고 점원이 버린다 해도 쓰레기가 배출됐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빨대를 쓰면 종이 빨대를 쓰더라도 결국 그게 친환경적인 쓰레기라는
외국인 청년들은 굳은 표정으로 대기석에 앉았다. 고향과 떨어진 한국 회사에 취업하고자 모인 구직자들. 미국, 일본, 중국, 인도 등 세계 각지에서 몰렸다. 면접 전 컨설팅 부스를 찾아 상담을 받고, 자신에게 맞는 색으로 화장도 한 그들은 환한 표정이었다.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는 서울시ㆍ서울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외국인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1
일본 불매운동에 희비가 교차하는 기업이 있다. 유니클로와 지유(GU)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FRL Korea)다.
유니클로는 일본 불매운동 이후 4개 매장이 폐점하고 5개 매장이 새로 문을 열었다. 매장 수 변화는 크게 없는 셈이다. 하지만, 신용카드 매출을 살펴보면, 6월 마지막 주 59억4000만 원에서 7월 넷째 주 17억7000만 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