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 급증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심사 결정 자료를 이용해 우울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0대 이상 여성 진료인원이 전체 진료인원의 53.5%를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보다 매년 약 2.2배 정도 더 많았다.
이처럼 여성 우울증 환자가 많은 원인은 여성이 임신·분만·폐경기를 겪는 과정에서 호르몬 변화로 쉽게 우울증에 걸리기 때문이다. 특히 참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 한국의 사회적 분위기 탓에 여성은 감정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해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남성의 경우 사회활동 등 대외적인 상황에서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 주로 명예퇴직이나 감원 등의 사회적 압박으로 우울증이 오지만, 자존심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술, 담배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어 증세가 더 악화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우울증은 정신과 상담과 약물치료로 좋은 효과가 볼 수 있으며 스스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여유를 가지고 일상생활에 적응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술이나 불법적인 약물은 피하고 우울 증상을 감소시키기 위해 걷기, 조깅, 수영 등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우울증 환자 급증 소식에 네티즌은 "우울증 환자 급증, 큰일이다", '우울증 환자 급증률에 나도 한몫하는 듯…휴", '우울증 환자 급증이 하루 이틀 일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