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로 적자전환했던 CJ헬로비전이 곧바로 턴어라운드에 나섰다
CJ헬로비전은 이달 9일부터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방송'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CJ헬로비전이 올해 목표로 세운 △방송품질 고도화에 따른 고화질·다채널 제공 △사업구조 혁신 통한 주문형비디오(VOD)와 가입자당 매출액(ARPU) 증대 등의 일환으로 숨고르기는 짧게, 본격 회복세로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클라우드 방송은 기존 셋톱박스에서 처리하던 데이터 연산을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하는 기술로 기존 셋톱박스보다 최저 7배에서 최고 30배 빠른 속도로 서비스한다. 특히VOD 선택 시 로딩시간은 0.2~0.3초, 화면전환 시간을 1초 이하로 줄였으며 셋톱박스 종류와 관계없이 방송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CJ헬로비전이 클라우드 서비스 상용화를 발표하자 이날 주가는 하루만에 10.25% 뛰어오르며 종가 기준 10650원을 기록했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4분기 전송망 교체와 SD셋톱박스에 대한 선제적인 자산 상각 처리 등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한 2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또 콘텐츠 수급 비용 증가, 일회성 대손 채권 발생, 티빙과 헬로모바일 등 신사업 투자 지속으로 인해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이에 CJ헬로비전은 4월부터 클라우드 방송 서비스 전국 확대와 이를 통한 사업구조 혁신은 물론, 가입자 확보와 ARPR 증대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CJ헬로비전의 방송 가입자는 전년 대비 19만명 늘어난 414만명이다. 이 중 디지털 방송 가입자는 250만명으로 전년 대비 49만명 늘었고, 60%의 디지털 전환율을 기록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과 인터넷 집전화 가입자는 전년 대비 각각 6만명, 2만명이 늘어 91만명, 74만명이다
인수합병(M&A)을 통한 가입자 수 확보도 한 수가 될 전망이다. CJ헬로비전은 개별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업체 인수를 통해 53만면의 가입자를 추가 확보했으며, 지난해 4분기에 인수한 강원방송에서도 올해 14만 명의 가입자 추가 확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