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400여억원을 투자해 영국 지게차 판매·렌탈 업체를 인수했다. 렌탈 업체와 연계해 현지 시장 공략을 보다 수월하게 하기 위한 전략이다.
5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은 영국 자회사 두산산업차량UK(DIVUK)를 통해 영국의 지게차 판매·렌탈 업체인 ‘러시리프트’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약 400억원으로 정확한 인수금액은 양사 합의로 밝히지 않기로 했다. 러시리프트는 4500대 가량의 지게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1980년 설립해 현지에서 모두 5곳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0억원과 58억원이며, 종업원수는 총 210명이다.
영국 지게차 시장은 구매보다는 렌탈을 선호해 연간 3만대 가량이 렌탈로 운영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영국의 시장 특성상 지게차 제조 회사도 대형 렌탈 회사와 연계해야 시장 공략이 쉽다"며 "러시리프트 인수를 통해 현지 직영망을 확보함은 물론, 향후 지게차 렌탈을 비롯해 중고 지게차 매매, 정비·부품 서비스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현재 DIVUK와 러시리프트 등 두 회사의 운영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현재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산업차량, 전자, 모트롤(유압기), 정보통신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두산은 신사업 확보와 사업구조 강화 차원에서 2013년 두산 산업차량을 사업부로 흡수 합병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954억원과 2564억원이며 이 중 산업차량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500억원과 440억원이다. 두산 산업차량 부문은 연간 총 3만 3000대의 차량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이중 60%를 수출하고 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12위(3.6%)이며, 국내에서는 1위(52%)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