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해외공사 106억달러 수주 ... 중동 '부진', 중남미ㆍ아시아 '선전'

입력 2015-03-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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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박 대통령 중동 ‘순방효과’ 기대

올들어 건설사 해외수주가 105억 달러로 저유가의 악재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수주 지역은 작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중동에서의 수주가 부진한 반면 중남미와 아시아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 11일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약 105억689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2억2481만 달러에 비해 35%가량 줄어든 것이다.

연초 수주 실적 감소의 주원인은 중동에서의 부진 때문이다. 올 들어 중동지역 건설 수주액은 약 23억7896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수주액(129억5911달러)의 18% 수준에 불과하다. 전체 수주액에서 중동지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80%에서 올해는 22.6%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중남미와 아시아 지역은 크게 증가했다. 아시아 지역 수주액은 41억5145만 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39.5%에 이른다. 이는 작년 수주액(19억1088만 달러)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중남미의 경우 작년 3월 초까지 10억7738만 달러에 그쳤지만, 올해는 같은기간 3.5배가 넘는 38억5715만 달러를 수주했다. 수주 비중도 전체의 37%에 육박해 중동을 넘어섰다.

이는 GS건설이 연초 베네수엘라에서 2조8000억원 규모의 가스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의 싱가포르 오피스공사(2336억원 규모), 대림산업의 싱가포르 항만공사(7100억원)와 브루나이 교량공사(4830억원) 등의 수주 영향이 컸다.

중동 부진으로 국내 건설업계 전체 수주실적이 나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최근 10년 간의 실적을 비교해 보면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06억 달러에 육박하는 3월 현재까지 실적은 같은 기간 2010년(272억 달러), 2014년(162억 달러), 2008년(125억 달러)에 이어 4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김은중 해외건설협회 진출지원실장은 “그동안 국내 건설사들이 중남미 등 신시장 개척에 공을 들여온 것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공사 발주 지연 등으로 부진한 중동 실적을 중남미와 아시아가 메워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건설업계의 수주 텃밭이었던 중동에서도 실적이 가시화되면 연초 부진을 일부 만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쿠웨이트에서는 국영 석유회사가 최근 발주한 140억 달러 규모의 알 주르 4차 정유공장 신규 건설공사(NRP) 가운데 약 62억 달러(약 7조원) 규모의 수주가 유력하다.

국내 건설업체 5개사가 참여한 다국적 컨소시엄이 총 5개 패키지중 1, 2, 3, 5번 등 4개의 패키지에서 최저가 입찰사로 선정된 것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도 대규모 플랜트와 교통 인프라 공사가 추가로 발주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4개국(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UAE·카타르)을 순방한 효과도 조만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2년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카타르의 경우 연내 1000억 달러 규모의 철도·도로 등 인프라 시설 발주를 계획하고 있어 국내 건설사의 수주 낭보가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 실장은 “저유가에 발목이 잡혀 있는 중동시장이지만 박 대통령이 약속했듯이 쿠웨이트 NRP와 카타르 월드컵 사업은 발주를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이들 국가는 6대 걸프협력회의(GCC, Gulf Cooperation Council)에 포함된 나라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달러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다른 나라들보다 유가에 민감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설업계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600억 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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