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 10월 기준금리 0.5%포인트 하락이 은행 여수신금리에 원활히 파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30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 인하의 은행 여수신금리에 대한 파급효과’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다만 올 3월 기준금리 인하 효과는 은행 여수신금리가 집계되지 않아 언급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우선 은행 수신금리는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한 지난해 8월부터 두번째 인하 다음달인 11월까지 0.39%포인트 하락해 기준금리 인하폭을 다소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일부 시장금리의 하락폭이 기준금리 인하폭에 소폭 못 미치는 데다, 은행들이 예대율 관리 등을 위해 수신증대 노력을 기울이면서 일부 고금리 수신을 조달한 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금리는 은행들이 우대금리 적용 등을 통해 중소기업대출 확대 노력을 기울인 데 힘입어 기준금리 인하폭을 소폭 상회하는 0.52%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가계 대출금리는 수신금리와 비슷한 수준인 0.38%포인트 내렸다. 보고서는 수신금리의 영향을 받는 코픽스(COFIX·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을 반영한 금리)의 하락폭이 제한적이었던 데다, 2014년도 고정금리대출 목표 비중의 조기(9월) 달성으로 은행들의 금리 유인 제공을 통한 고정금리대출 추가 확대 노력이 약화된 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은행 여수신금리차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여신금리 하락폭이 수신금리 하락폭을 상회함에 따라 2012년 이후의 축소세가 이어졌다. 신규취급액기준 여수신금리차를 보면 2014년 7월 1.90% 포인트에서 2015년 2월 1.84%포인트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