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유럽펀드 ‘휘청’…당분간 변동성 지속

입력 2015-06-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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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꾸준한 실적을 내던 유럽 펀드가 휘청이고 있다. 그리스 사태의 불확실성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 유럽 시장 수익률은 1.37% 하락했다. (기준일:2015.6.12.) 같은 기간 신흥유럽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은 7.4% 떨어져 브라질(-7.8%)과 러시아(-7.4%) 다음으로 하락률이 컸다.

연초 이후 유럽과 신흥유럽 펀드의 수익률이 각각 13.99%, 6.94%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성과가 떨어졌다. 지난 3개월간 1조749억원이 유입됐던 유럽 펀드에는 최근 1개월간 1920억원만이 들어오며 유입세도 둔화됐다.

펀드별로는 ‘템플턴유로피언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 C-f’의 등락폭이 가장 컸다. 연초 이후 17.06%의 수익률을 내던 이 펀드는 지난 1개월 수익률이 -1.31%에 그쳤다. 템플턴 펀드에 이어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각각 16.85%, 16.78%로 2, 3위를 기록하던 ‘피델리티유럽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F’와 ‘슈로더유로증권자투자신탁A(주식)종류F’의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역시 0.08%, -0.56%에 그쳤다.

가장 성과가 저조했던 펀드는 ‘하나UBS유럽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ClassC1’로 한 달간 -3.38%의 수익률을 보였다. ‘하나UBS인Best연금유럽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Class C’의 수익률이 -3.34%로 그 뒤를 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달 옐런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을 선언하면서 미국 달러대비 유로 가치 변동에 대한 불안감이 자금 유출을 부추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ECB 양적완화 정책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블랙록에 따르면 유럽 지역 경제전망과 투자심리가 둔화되면서 지난달 범유럽 펀드 유입액이 16억달러에 그쳤다. 이는 지난 6개월 중 최저치다.

최승용 토러스투자증권 팀장은 “양적완화의 효과는 국가·가계·기업의 부채조정 정도, 금융기관의 건전성, 고용 등 소비여력에 좌우되는데 독일을 제외하면 유로지역 부채 조정이 거의 진행되지 못한 상태”라며 “유로지역 실업률도 10%를 상회해 미국보다 개선 속도가 더디다”고 설명했다.

최 팀장은 “기대에 선행해 자산가격(채권, 주가)이 과열되면서 애초 정책 의도와는 달리 유로화 및 금리가 오히려 상승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조현주 신한BNP파리바운용 해외펀드운용팀 펀드매니저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최근 유럽 주식시장 불안정성을 높인 측면도 크다”며 “7월과 8월에 유럽중앙은행(ECB)이 보유하고 있는 67억원 상당의 그리스 국채가 만기 상환을 맞아 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리스가 일시적인 디폴트 상황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며 “유럽시장에 이익실현을 위한 매도물량이 나오고 그간 시장상승에 도움이 되었던 M&A등의 움직임이 둔화되는 것 역시 주식시장에 당분간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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