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라터. (뉴시스)
90일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제프 블라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명예 회복에 대해 의지를 드러냈다.
스위스 주간지 슈바이츠 암 존탁은 12일(한국시간) 블라터 회장이 “나는 싸움꾼”이라며 “사람들이 나를 파멸시켜도, 내가 평생 이룬 업적을 망가뜨릴 순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블라터 회장을 대신해 하야투 FIFA 부회장이 권한대행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블라터 회장은 10일 오전까지 취리히 FIFA본부의 회장 집무실에 출근했다. 블라터 회장은 부패 혐의를 부인하며 FIFA 윤리위원회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배임과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스위스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 블라터 회장은 최근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90일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는 월드컵 중계권을 헐값에 팔아 넘기고, 2011년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게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원)을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