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3분기에 679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신한금융는 올해 3분기(7~9월) 순이익이 6790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7.4% 늘어난 규모이며, 증권사 전망치(약 6050억원)보다 10% 가량 높은 수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영향으로 이자이익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적정 대출 성장, 대손충당금 감소, 그룹 내 이익 다변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차별화된 이익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3분기 이자 부문 이익은 1조6770억원으로 전기대비 1.4% 증가했다. 비이자 부문 이익은 전기대비 40.1% 감소했다.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전기 대비 2.3% 증가한 43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건전성 지표인 부실채권 비율은 전기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0.95%를 나타냈다. 이는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000억원이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2분기와 같은 수준인 0.77%를 기록했다.
계열사 가운데 신한은행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았다. 저금리 영향으로 수익성은 역대 최저 수준이었지만 3분기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했다.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로 추가 충당금 부담이 크게 줄었고,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대출을 늘렸기 때문이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를 제외한 비(非)은행 계열사의 실적은 2분기보다는 소폭 나빠졌다.
신한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625억원으로 전기대비 15.5%,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0.5% 감소한 1조311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 부문 이익은 1633억원으로 53.9% 줄었다.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여파로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전기대비 0.02%포인트 떨어진 1.48%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은 매분기 악화 추세다.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덕에 기업 부실에 따른 비용은 크게 줄었다. 3분기 대손 충당금 전입액은 5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의 4분의 1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분기 경남기업과 포스코플랜텍 등 일부 대기업의 부실 여파로 2178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었다. 부실채권(NPL) 비율은 0.85%를 기록해 전기대비 0.05%포인트 하락해 3분기 연속 0%대를 기록 중이다. 연체율은 0.43%로 전기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신한금융투자의 3분기 순이익은 68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59.9% 증가했다. 저금리로 채권 트레이딩 부문에서 이익이 늘어난 결과다.
그러나 신한카드와 신한생명보험의 순이익은 각각 1697억원, 22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7%, 15.6%씩 감소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순이익은 33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줄었다.
신한금융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계열사가 차지한 비중은 41.8%로 2분기(43%)보다는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