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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해마다 자사주로 상여금을 받아온 강 회장은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액 상승도 누리고, 계열사 지배기반도 확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강 회장은 지난 1월 9월 성과급 명목으로 STX 주식 15만1000주, STX조선 주식 1만5000주를 각각 받았다.
당시 강회장이 받았던 자사주의 평가액은 부여받을 당시 STX와 STX조선 종가 1만8400원, 1만5350원 기준으로 STX 27억7000만원, STX조선 2억3000만원 등 총 30억원 이었다.
STX와 STX조선의 주가는 이후 실적개선 기대와 조선업황 호전 등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2일 현재 3만750원, 2만1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 회장이 받은 계열사 주식의 평가액도 50억원으로 늘었다. 3개월도 채 안돼 20억원이 불어난 셈이다.
강 회장은 지난 2001년 이후 올해초까지 자사주 상여금 명목으로 STX 주식 75만여주와 STX조선 주식 8만여주를 받았고, 이와별도로 꾸준히 장내매수로 지분율을 확충해 지배기반을 다지고 있다.
STX 계열사들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강 회장과 함께 자사주식으로 상여금을 받았던 계열사 임원들의 평가액익도 크게 불어났다.
올초 1만1765주를 받은 홍경진 STX 사장의 평가익은 1억4500만원이 늘었고, 1만2000주를 받은 정광석 STX조선 사장도 7300만원이 증가했다.
한편, 작년말과 올해초 사이에 자사주로 상여금을 제외한 상장사 중 STX그룹을 제외한 기업들은 큰 재미를 못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샘은 개인당 1만주씩 지급돼 800여만원 정도 평가액이 늘어났을 뿐 경남에너지와 리바트는 상여금 지급 시점보다 현재 주가가 밑돌아 평가액이 되레 줄었다.
지난달 주요 임직원들에게 자사주 상여금을 지급한 동아제약과 KT&G의 경우, 아직 큰 폭의 주가흐름이 나타나지 않아 평가익 변동이 미미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