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달만에 경기회복 전망을 거뒀다.
기획재정부는 9일 2015년 12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소매판매가 57개월만에 최대폭 증가하는 등 소비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수출 부진으로 생산ㆍ투자 회복은 지체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1월 그린북에서 '경기회복세가 확대되는 있다'는 평가와 비교하면 불과 한달만에 '회복이 지체되고 있다'고 평가를 바꾼 셈이다.
윤인대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출이 부진하고 중국 경기 둔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파리테러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월중 고용시장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30만명대 취업자 증가세를 지속했고 청년층 취업자도 9만1000명에서 10만1000명으로 확대됐다.
11월중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 내수개선에 따른 공업제품 가격상승에 힘입어 1년만에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공업생산(-1.4%)과 투자(설비 -0.8%, 건설 -7.8%)는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생산(0.2%)과 소매판매(3.1%)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정책효과에 힘입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11월중 수출은 석유제품 등 단가 하락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감소세(-4.7%)를 지속했다.
기재부는 "내수 회복세가 유지되고 생산 투자 회복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9조원 이상 내수보완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수출 경쟁력 강화, 4대부문 구조개혁 등 정책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 및 국내외 경기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즉각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