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아웃퍼폼(Outperform)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조2286억원, 영업이익 299억원, 당기 순이익 -42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발표했다"며 "매출 증가는 해양 플랜트 사업 및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등의 공정 안정화 요인이 반영됐고, 영업이익은 구조조정 관련 300억원 가량이 일회성으로 반영됐다"라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2013년까지 6% 이상 안정적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2014년 1.4%에 이어 지난해 1조5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조 연구원은 "4분기 일부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국제 유가는 바닥을 확인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반등폭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현재 진행중인 공사 관련 추가 손실 및 인도 지연 우려가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다른 한 축인 신규 수주 측면에서의 개선이 쉽지 않다"며 "수익성 회복과 신규 수주 규모 회복 등 펀더멘탈(기초체력) 회복을 위한 주가 회복은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판단했다.